*찌그러진 깡통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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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택 장대연
어쩌다가 꼬라지가 이리도 흉하냐고?
나도 한 때는 잘 나가는 놈이었어.
싸가지 없는 놈한테 잘못 걸려서 그렇지.
반듯한 용모와 기품 있는 체형에
빵빵하게 채워넣은 배 내밀고
뭇사람의 눈길 한 몸에 받던 몸이지만
아까 그놈 만났을 땐 예감이 안 좋았어.
재수가 옴 붙은 날이었지.
내 속 다 빼먹을 땐 언제고
귀찮고 냄새난다나?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팽개쳐 지지 밟아 발길질이더라고.
"오냐, 네놈 덕분에
깡통으로서의 내 명을 다하고 간다만,
운 좋게 다시 만난다면
네 놈 발가락은 성할 줄 아느냐? "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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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네놈 덕분에
깡통으로서의 내 명을 다하고...>
나이들어 일자리 없고 집 없고 공원에
텐트 만들어 주거하면서 아침 일찍 각 곳의 깡통을 모아
팽팽한 깡통 발로 눌러 작게 하여 하루에 1,000개 모으면 좋은 편이라고,
그것을 집계 소에 팔아 약 1,000 엔의 액수로 하루살이를 이어간다 합니다. 곧 깡통은 돈이랍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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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도 잘못 다루면 오뉴월 서릿발이 서겠네요.ㅎㅎㅎ
깡통 짓이기는 것, 왜 그럴까요? 스트레스 해소? 습관성?
즐감했습니다.
건필하소서.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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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네놈 덕분에
깡통으로서의 내 명을 다하고 간다만,
운 좋게 다시 만난다면
네 놈 발가락은 성할 줄 아느냐? "
앞으론 조심 해야되겠습니다.
잘못하단간 절음발이 되면 어찌합니까?
건필하소서..
김재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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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재밌는 시입니다...
깡통은 돈 ㅋㅋ.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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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시는
시인님의 시에 잠시머물다 가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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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비우고 나면 절대 찌그러뜨리진 말아야겠습니다.
쓸모 없어지면 미련 없이 걷어차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지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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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네놈 덕분에>>
,<깡통으로서의 내 명을 다하고 간다만,
운 좋게 다시 만난다면
네 놈 발가락은 성할 줄 아느냐? > 재미가 있고 뜻이 깊습니다 "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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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에 골벵이가 통에 들어 있는데
그 통조림이 나중에 이런 말 할까봐
고이 모셔 놓고 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찌 할까 고민하며 이글을 읽었어요^*^
김재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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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