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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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932회 작성일 2006-07-24 15:15본문
시/ 김 석 범
숟가락은 하늘, 젓가락 둘은 땅
밥상에 떼놓을 수 없는 부부가
육신의 명命을 붙들고 있다
숟가락, 옹기처럼 옴폭 팬 곳은
자식 길러내는 자궁과 같고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이니 이 또한 땅이라
안쪽에 비치는 영상은 뒤집혀 있고
이것으로 먹는 음식도 이와 같음이라,
간혹 매끄러운 이면裏面을 핥으면서도
하늘처럼 바르고, 둥글게 살아가라는
진정한 의미를, 맑은 영혼의 존재를
깨 닳지 못했음이라
천지 생사生死를 온몸에 담았고
허상이 아닌 실상의 생명을 가진
너를, 하염없이 바라만 보다 짐승처럼
어두운 입속에 다시금 밀어 넣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숫가락과 젓가락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같은 역활인데 팽게치거나 함부로 다룬다면 욕먹을 일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점심에도 분명히 그 숫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하여 배를 채웠것만
김석범 시인님 같은 그런 깊은 생각은 못하고, 그냥 짧은 생각에 배만 채운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의미있게 감상하고 갑니다.
김석범 시인님 저희 사무실 근처로 점심식사 하시러 한 번 오세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숟가락은 살아있다."
무생물인 숟가락 꼭 필요한 존재처럼
하늘처럼 바르고, 둥글게 살아가라는
진정한 의미를, 맑은 영혼의 존재를
가슴깊이 새겨봅니다.
진리를 배우고 갑니다.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조상이 물려주신 보배인 숟가락과 젓가락, 생명이 다할 때까지 입속에 넣어야 겠지요, 좋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번을 읽고 세번을 읽었습니다. 부부의 그 연, 정말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우님들.... 숟가락을 가만히 보면 본인의 얼굴이 거꾸로...보이게 되지요..
반면 그 뒤면 볼록구면에 의한 정상적인 본 모습이 보이지만....
거꾸로 보이는 영상을 놓고 많은 생각을 하다, 세상의 삶이 우리가 깨닳지 못한 이치로 가득 차 있음을 새삼 느껴보면서 ... 아름다운 식사로 건강유지하시길...^^~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좋은글에 머물며
무었인가 배우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