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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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29회 작성일 2006-08-21 13:16본문
시/ 김 석 범
꿈결에서도 놓지
못할 것이 방심放心이라,
고추잠자리 붉은 태양 이끌고
소슬히 익어가는 장독대,
부스럼 사뿐히 털어내는 빨랫줄 오가며
가자미 눈꺼풀처럼 무거운 오후,
연분홍, 노랑, 흰색의 눈부신 옷들이
쏟아지는 땡볕을 한없이 만지작거리고,
손(手) 없는 바람 그 틈 놓칠세라 속옷 사이
들쑥날쑥 거리다, 깊은 바지 속 넘나들 때
당황한 빨래집게는 다리 한쪽을 그만
놓아버린 위기의 한순간,
폭염 쪼아대는 빨랫줄 아래
바동바동 매달린 채 쏟아내는 진땀이
입가 타액唾液으로 흘러내리는 시큰둥한
어느 날
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분홍, 노랑, 흰색의 눈부신 옷들이
쏟아지는 땡볕을 한없이 만지작거리고,
손(手) 없는 바람 그 틈 놓칠세라 속옷 사이
들쑥날쑥 거리다" 의 표현이 엄청 재밌네요.
너무 덥다고 침흘리며 잠자면 안돼요.ㅎㅎ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발래집게 도 다리에 힘이 빠졋나 봅니다
고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달콤한 오수를 즐기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고운 글 접하고 갑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언제나 방심은 금물이지요...
건강하십시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결에 마음을 놓으면 가위 걸리지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진관 시인님의 느끼시는 감성을 저도 느껴 봅니다.
바람이 새차게 불어 경황없는 빨래 집게를 참 멋있게 그리셨군요.
제 삶에 진 땀이 흐르는 바람을 맞이해도 방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리 한 쪽이라도 줄을 떠나지 않는 의리의 집게를 봅니다.
이슬이가 생각나는 군요^^ㅎㅎㅎ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머물다갑니다
건필하십시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결에도 방심을 놓지 않고
주무시는 김석범시인님!
빨래집게의 감성을 멋지게
그리시는 점을 미루어 짐작하여보면
아마 여자로 사시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ㅎㅎㅎ
앞으로도 여자의 심정을 대변해 주시는 글
많이많이 기대해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방심은 금물..!! 꿈속에서도....^*^~
또한 여자의 집에서 여자로 언~ 20년을 살고 있답니다.... ㅎㅎ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행복의하모니가
즐거워보이십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