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틈새, 풀벌레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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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006-08-24 08:10본문
-부처를 찾다
시/ 김 석 범
깊은 산사, 정갈한 마음 무릎 깨지도록
법당에 엎드렸다가,
푸른 하늘, 수없이 떠다니는 예배당 십자가
목메어 기도로 흔들어 보았다가,
기암절벽, 바위동굴 은거하실만한 곳 찾아
주먹밥 허리 차고 애써 부르짖었건만
그곳, 거기에는 정녕 없었으리
눈알 핏대 세우고 방황하다
눈은 박쥐처럼, 귀는 달팽이처럼 말려가고
발가락 마디마디는 문드러져 지탱조차 어려운데
인시寅時, 벽 틈새를 쪼아대는 풀벌레소리에
문득 내가 하늘이고 신선인걸,
어디에서 누굴 찾는단 말인가
내 안에 부처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어이, 헛고생하지 말게나,
몸 안 옛 전부터 외로이 홀로 계신
그분이나 잘 모시게나,
국외, 출장 가신 분은 아예 찾지도 말고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쥐의 눈, 달팽이의 귀,
문드려지는 마디의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 한 눈!
주먹밥 허리에 차 본 적이 없는
저의 삶!
고생스럽게 산 저의 삶의 형태를 되집어 보는 귀한 시간을
주시는 아침의 글!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ㅡ국외, 출장 가신 분은 아예 찾지도 말고ㅡ
끝 구절이 잊히지 않은 말이 되었습니다.
풀벌레 소리 잘 듣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된 진리가 어디에 있다는것을
잘알았습니다
좋은글뵙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많이도 덥습니다. 오늘 하루 편안한 하루 맞으시길 바랍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항상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작품활동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좋은 글 뵙고 갑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글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좋은 날 많으시길요.^^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소짓다 갑니다... 풀벌레 소리가 그리운 시간에~~ 사알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우님들 감사드립니다.... 내속의 하늘을 위하여 자신을 되돌아 봅니다..또한 상대편의 하늘을 우르러 보면서 서로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류로미님의 댓글
류로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소중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소중한 나날들 되소서...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글을 보며 한참을 웃습니다
또 한참을 생각 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가만히 들어보니 귀뚜라미 소리이군요. ^^
술독에 빠져 살다보니 가을이 오늘 줄도 모르고...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게 뵙고 갑니다.
늘 살아 있는 글 속의 김 시인님의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