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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서울에 첫 눈이 오는 밤 모습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24회 작성일 2007-12-24 14: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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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겨울이 골목을 돌아올 때쯤에 눈부신 사랑을 하자

손근호

가을은 겨울이 오는 길목이며
사르르, 어깨선으로
떨어져
낙엽이 쌓이는 공터랍니다

내 마음속에 그대가 떨구는
이름들은 아스라히 떨어지는
또 하나의 낙엽들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나의 공터에 주고간 가을
우수수, 떨어져 앉은 기억들
그 낙엽의 이름이 하나 하나씩 불러집니다


정동진역
셀부루카페
해운대바다

낙엽 뒷면에 적혀진 이름들이
다시 한 잎씩 한 잎씩 읽혀질때쯤

아마 하얀 겨울은 골목을 돌아서 오겠지

그리고 하얀눈을 보면서 사람과 거닐어야지
겨울이 오면 눈부신 사랑을 해야지

나의 공터에 낙엽들 위로 덮혀진 눈처럼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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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정동진의 햇살과 해운대의 물결이 스치며 아름다운 님의 노래가 흐릅니다.
하얀 겨울은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를 노래하게 하는 신비의 계절입니다.
님의 낭송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으로 한번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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