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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매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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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42회 작성일 2008-05-03 10:38

본문

  여행의 매너
                    /小澤 張大淵


파김치 되어 돌아오더라도
여행이 신날 수밖에 없는 건 
그 여정 끝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돌아갈 곳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지요.

일상이 재촉하는 귀갓길에
구석진 역 대합실 빈 의자에
고곤한 삶 베고 잠들어 있는
더벅머리 낭인을 만나거든
표정관리 매너는 지키자고요.

기약 없는 사막 길 여정에
딱히 돌아갈 곳 마땅찮아
그저, 가다 오다, 자다 깨는 
거적때기 낭인의 발걸음이
발걸음이 아닌 연유를 안다면

흐느적거리는 발걸음도
십리는 들어간 듯한 눈빛도
라면박스 이불 속 그에게는
쥐어박고 싶은 사치일지니
지친 기색일랑 거두자고요.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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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 그리고 직장의 일로 좀 바빠서 요즘 얼굴도 제대로 내밀지 못했습니다.
푸른 5월을 활력 재충전의 기회로 삼자고요, 빈여백 문우님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분자족의 뜻을 한 번 더 깨우쳐주신 것 같아 숙연해집니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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