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그리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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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그리움에게
그리워할 수 있어
그리워하는 것은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대의 가슴에
어제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방금 들리는 오늘 비 소리에
일어나 창밖을 내려다봅니다
인간이기에 너무나 인간이기에
진실로 아침 인사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당신이 그리워하는 이에게
내 마음 상처 난 여러 페이지에
잔뜩 구름은 몰려와
뚜렷한 당신의 아름다운 번호
매기고 싶습니다.
새로운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대의 산
오늘 밤으로 이어지는 휴식이기에
집에 올 때까지 내리지 않던
비가 문 앞에 이르러 내리는 오늘의 비
하루 종일 바라볼 수 있는
글로 기도하는 가난한 시인이 되게 하여주십시오
이 날 재래시장 과일가게에서
속이 주름진 골판지상자 속 무수한 참외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에 서 너 개 씩
분리돼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날 바람소리 부는 대숲 너머
우리의 소박한 화단에 서있는
나무는 그대의 목련입니다
꽃핀 꽃은 나의 꽃이지요
그대 그리운 이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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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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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에 대한 갈구하는 마음이
잘 전달 되고 있습니다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되고 앉으나 서나
비가오면 더더욱 뇌리 가까이에 올것만 같아
두손 불끈 쥐어 보아도 쉬이 곁을 주지 않지요
가난한 시인의 겸손을 또 한번 새겨봅니다
연인과 연인이 시인과 시가 되어 서로를
그리워 하는 간직함을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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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늘 묵묵히 모든 것을 내어 놓고 공존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요
하나 하나의 독립체가 모두를 위하는 합심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대를 위해,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그리움의 거리에서 동행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확산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