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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派 詩人 그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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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58회 작성일 2008-05-09 18:39

본문

그 여자는 한 남자만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 손으로 다리 만지고
한 손으로는 팔만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가다가도
비 맞고 혼자 걷는 남자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어 준다.
우산 손잡이 남자에게 아무 말 없이 건네주고
(남자)어깨에 어머니가 주신 가슴 묻고
남자 어깨에 자라난 잔디, 날카로운 이빨로
잘근 잘근 씹어 비 오는 거리에 토해낸다.
오늘 따라 지렁이가 발아래 꿈틀거린다.
슬금슬금 기어가는 지렁이 꼬리에 매달린
어머니 이마에 착용한 헤드라이트 불빛
새벽 골프장 깃대 꽂은 자리 찾아내
지렁이 눈 뜨게 쏘아댄다.
그때마다 딸에게 사줄 화장품 개수는 늘어나
하루에 두 번 씻는 발이 아닌
열 번 씻는 손으로 그 여자는 남자가 잡은
우산 손잡이 뺏어서 저녁 여섯시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향한다.
남자는 생선 비린내 풍기는 비뇨기과 병원으로 들어간다.
남자가 정관(精管) 묶은 것은 묶은 것이 아니다.
절제를 위한 생명의 선 절제한 후 뒤로 묶었다.
無刀의 구멍에 피는 솟구치지 않는다.
그 여자는 자궁 외 임신으로 복강경(腹腔鏡) 수술 받은 날
나팔관 하나가 먼 하늘 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임신할 수 있다. 나팔관 하나라도
아니면 시험관도 준비 되어있다.
비 오는 날만 지렁이는 눈에 들어온다.
그 여자는 어두운 새벽 일행 태운
골프장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腹腔과 腹腔 안을 들여다보려고 현미경 대신
어머니 쓰신 헤드라이트 비추니 나팔꽃 소리가 들려온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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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는 이도
그런 이가 있는데
딸 놓고
어찌나 애지중지 하던지
그 마음 , 귀한 마음
어여삐 여기는 마음
너무 보기에도 눈물 겹더이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글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잘 뵙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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