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15회 작성일 2009-01-29 16:24

본문

          날개 달린 손톱, 바퀴 달린 발톱

                                                이 순 섭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 깎는 날 마음은 날아갈 듯 가볍다.
날개 달린 마음 밖으로 나가야 날아가고
집안에서 깎는 손톱은 날개가 짧아
천장까지만 날아갈 수 있다.
밖에서 깎는 손톱에는 날개가 길어
하늘 보다 높은 땅 속 깊이까지 날아간다.
발톱은 손톱보다도 더디게 자란다.
양말과 구두가 있어 두 발은 구속되고
억압 속에서 하루하루 숨쉬며 살아간다.
더디게 자란다고 손톱 깎고
발톱 깎지 않으면 손톱에서 날개는 자라지 않는다.
손톱 바라본다.
언제나 그 자리에 떠있는
하얀 초승달이 보이지 않는다.
건강하다는 신호 등줄기 타고 흐른다.
손에서 잘려나간 손톱이 고요한 밤 초승달 타고
깊은 땅에 떨어진다.
왼발 엄지발가락 발톱에만 초승달이 보인다.
하체 부실한 딱지가 발바닥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날아가는 날개가 있으면
달려가는 바퀴가 있다.
날아다니는 바퀴벌레가 집안으로 날아든다.
어머니는
자식이 깎아놓은 손톱과 발톱이
방바닥에 나뒹굴어 다니면 질색이셨다.
자식은 자기 스스로 깎은
손톱과 발톱 구별 못하고 
방바닥 헤매는 동안
어머니 모아놓으신
손톱은 날아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에는 날개가 있고 발톱에는 바퀴가 있다."
다시 한 번  잘 살펴 보겠습니다.ㅎㅎㅎ
이순섭 시인님,
기발하신 관찰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기축년 한해도
왕성한 필력을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화이팅!!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이 저녁에 손톱 깎을려면 안좋다고 못 깎게 하시면
등잔불 얘기 하지마세요라며 기어코 밤에 손톱을 깎았지요
쓸어도 항상 튀어나간 손톱은 엉뚱한데서 발에 밟혔고
부모님에게 꾸중꺼리가 되었죠
그것이 손톱에는 날개가 발톱에는 바퀴가있는거죠
요즘 밝은 불빛에서도 잡을 수 없는 손톱 발톱
튀지 않는 손톱깎이가 있어도 바퀴가 있어서 돌아다니고 있지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손톱은 날라가고 발톱은 달려간다
100미터 경주한다면 누가 이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러나 손톱은 동쪽으로 가고 발톱은 서쪽으로
도망갔습니다.
아직도 손톱이 동쪽으로 간 까닭을 알지못합니다
깊이 있는 詩 잘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깎고 깎아도 손톱과 발톱엔 보름달이 뜨오르지 않네요..
얼른 날개와 바퀴를 달아 보름달을 맞이 해야 하는데.....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톱이나 발톱에 초승달이 보인다는건 건강하다는 말이라는데
발톱에 초승달이 보이니 시인님께선 건강하십니다..
손톱에 날개가 있고 발톱에 바퀴가 있다고 표현하신
시인님의 기막힌 시상이시네요.
주신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01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8-07-24 6
4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8-06-02 6
4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1-01-19 6
4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8-04-21 6
457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2009-11-02 6
456
찔레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2010-06-07 6
4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 2010-06-17 6
454
李舜臣의 칼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2008-05-16 6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2009-01-29 6
452
간이역 편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08-10-27 5
4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09-08-13 5
4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2010-03-25 5
4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10-01-12 5
4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2009-03-07 5
4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08-07-28 5
446
유감(遺憾)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2008-09-21 5
4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8-12-16 5
44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09-09-18 5
4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2009-03-20 5
442
아마존(AMAZON)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9-09-23 5
441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2010-02-04 5
440
열려있는 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10-04-28 5
43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8-09-29 5
438
花草盆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08-12-24 5
437
우리들의 계단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2008-12-29 5
4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2009-07-09 5
435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2008-04-18 5
434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0-05-18 5
4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08-06-23 5
4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08-10-07 5
4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09-10-19 5
430
인도의 여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 2010-05-27 5
4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08-08-18 5
4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2008-10-11 5
4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09-10-28 5
4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2008-07-03 5
4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2008-07-07 5
424
신장개업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2009-01-19 5
4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2008-05-09 5
422
아름답습니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10-03-10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