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생활 속의 발견 <4> 멸치볶음과 오징어포볶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634회 작성일 2009-04-27 17:14

본문

                        멸치볶음과 오징어포볶음

                                                        이 순 섭

오늘 드디어 도시락 반찬 멸치볶음을 다 먹었다.
텅 빈 파카 통을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하다.
몇 날 며칠을 냉장고에 들락거리며 스스로 몸을 녹였다 풀렸다
하루 두 번씩 반복하며 살아온 나날 그날이 이제는 끝났다.
오징어포볶음은 내일만 되면 다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반찬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비워지지만
멸치와 오징어포볶음은 좀처럼 줄지 않는 반찬이다.
냉장고에 제일 먼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생선 종류이다.
하루가 멀다하게 생선은 매일 먹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그만큼 생선 반찬을 좋아한다.
드디어 오래된 반찬 다 먹으면 속이 시원해
작은 탄성을 지르며 말하면 반찬 준비한 이는 싫어라한다.
맛있게 반찬을 못 만들어 여태껏 먹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만약 생선을 매일 싸주지 않으면 빨리 멸치와 오징어포볶음 들어있는
파카 통을 일찍 준비한 집으로 가져왔을 것이다.
하여튼 시원하다.
반찬 만든 이는 오늘 따라 마른 반찬은 두고두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마음이 놓인다.
멸치 대가리 수 세어보지 않았고 오징어 몸통에서 가느다랗게
찢어진 개수를 모르지만 멸치와 오징어포볶음은 다 먹은 것이다.
그이는 언젠가 또 마른 반찬을 도시락에 싸줄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지 않지만 밥이 있으면 반찬은 좋아하든 싫든 먹는 것
먹을 날을 기다리며 문득 바다를 떠올려본다.
바다에 사는 어류는 육지에 올라와 죽고
육지에 사는 동물은 바다에서 죽든가 죽지 않는 세상에
어류는 인간에게 반찬으로 만들어져 땅에서 나는 쌀을 소화시키고 있다.
마른 반찬은 냉장고와 친하지 않지만 냉장고에 넣는다.
그래야 그나마 신선하다.
어제도 도시락에 싸주고 오늘도 싸준 동태찌게가 맛이 갔다.
간혹 거리에서 마주친 이웃 동네 맛이 간 청년이 누가 보던 가
신호등 건널목에서 소변보는 냄새가 풍겨오듯 약간 쉰 냄새가 난다.
점심에 동태 살만 먹고 국물은 마시지 않는다.
저녁에는 아예 보온 통 뚜껑을 닫은 채 놓아두었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웃어도 되는 건지요?
밑반찬을 만들어주시는 분과 시인님의 숨바꼭질.
똑같이 바다에서 태어났어도
시인님께 선택되어지는 생선 종류는 따로 있네요.

오랜 만에 뵌 시인님의 글
많이 반갑네요.
건강하시지요? 그리고 행복하시지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10-01-12 5
4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2009-03-07 5
4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9 2008-12-16 5
4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09-09-18 5
4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2009-03-20 5
425
아마존(AMAZON)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09-09-23 5
424
새벽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0-02-04 5
423
열려있는 길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10-04-28 5
422
花草盆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08-12-24 5
421
우리들의 계단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08-12-29 5
4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2009-07-09 5
419
비가 눈이 되어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0-05-18 5
4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1 2009-10-19 5
417
인도의 여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2010-05-27 5
4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7 2009-10-28 5
415
신장개업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1 2009-01-19 5
414
아름답습니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0-03-10 5
413
6월이 핀 꽃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8 2010-06-21 5
412
빙점(氷點)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09-12-03 4
4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10-03-18 4
410
단독비행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2009-12-10 4
4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10-03-22 4
4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09-12-30 4
4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7 2009-06-02 4
4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2010-03-31 4
405
햇빛 찾기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2009-03-01 4
4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2009-09-04 4
403
성숙한 시간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2010-04-12 4
402
딱풀 Mania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09-09-30 4
4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2010-02-22 4
4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2 2010-05-10 4
3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09-04-13 4
3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2010-02-23 4
397
천공(天空)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09-07-16 4
3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2010-02-24 4
3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2010-02-25 4
3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2010-06-01 4
3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8 2009-01-24 4
3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2009-11-23 4
391
걸어가는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9-05-18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