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보도기사 오세정 시인 -30년 묵힌 ‘시’ 열정, 이제야 맘껏 풀어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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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29회 작성일 2011-05-31 14:01본문
오세정 시인 -30년 묵힌 ‘시’ 열정, 이제야 맘껏 풀어놓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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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전 과천시 기획실장
인생·가족 소재 두번째 시집
‘점이 점을 만나/ 하나의 점이 되고/ 하나의 점은/ 또 하나의 점을 만나/ 자벌레가 된다. 자벌레는 자벌레끼리 만나/ 슬쩍/ 줄을 걸쳤다. 질기고도 질긴 지긋지긋한/ 줄,/ 목을 죈다.’
인간 사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연분을 가슴 벅찬 반전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인 오세정(63·사진)씨의 작품 ‘연’(緣)의 전문이다. 그는 시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묻자 “<한겨레> 때문이지요”라며 미소지었다. 40여년 만에 문학소년의 꿈을 이뤘다는 오씨는 2007년 경기도 과천시청 기획실장을 끝으로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적적한 일상에 소일거리를 찾던 오씨는 <한겨레>에 연재된 시인 안도현씨의 산문 ‘시와 연애하는 법’을 발견했다. 연재가 거듭될수록 가슴 한쪽에 깊이 묻어놨던 시에 대한 열정이 꿈틀댔고, 결국 그는 펜을 들었다고 한다. 2008년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등단한 오씨는 주로 가족과 고향, 친구를 소재로 시를 써오다 최근 시집 <소반, 그리고 그 식구들>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지난해 <공원 길>이란 처녀작을 낸 데 이어 두번째다. 오씨는 이번 시집에서 자그마한 밥상을 통해 인생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보기도 했고, 공직자로서 어쩔 수 없이 걸었던 ‘씁쓸한’ 길도 음미했다. 또 황태 덕장에 갔다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위해 칼바람 속 줄에 매달린 명태의 아픔도 그려냈다. 고교 시절 한 문학잡지에 시를 내 장원까지 했던 오씨는 “너무도 어렵고 힘겨웠던 시절이어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사치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젠 응어리진 시상을 마음껏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0여년이나 삭히고 묵혔던 아름다운 작품들이 이제 독자의 가슴 가슴에 진한 감동으로 새겨질 것 입니다,
오세정 시인님의 시집 출간 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