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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氷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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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87회 작성일 2009-12-03 13:36

본문

                                  빙점(氷點)

                                                이 순 섭

물이 얼기 시작하거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때의 온도
기압에서는 0℃라고 한다.
℃는 글자꼴기호에서 나타난다.
동네일수 방 메모지
글자 대신 월초에 지난 달 결산의
아라비아 숫자가 써있다.
마침표는 없지만 쉼표가 있는 숫자단위
두 개 이상 있으면 서러워 눈물 흐린 자국
무담보 무보증 빛이 뚫고 들어간 자리는 선명하다.
일의 자리에 일은 없고 귀 구멍 뚫린
0만 있는 토끼에 귀가 없으면 징그럽다.
한 귀 뿐인, 두 귀 다 없는 토끼가 있다.
동네일수 방에서 힘겹게 건너와
금전출납부에 마지못해 옮겨 적는 잔액의 끝
밀린 월세의 숫자는 셋
7월 잔액 끝은 죽을 4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잠시 인간이 먼지로 돌아가는 날
사람이 많이 들락거린 방에는 먼지가 많다.
긴 머리카락이 떨어진 방은 여자의 방이다.
이어진 장단에 맞춰 빙점 이하 온도 내려간
냉동실 얼음 깨지는 소리에 놀라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노란색 벽면 동네일수 방 뒤집으면 나타나는 하얀 방
빨간색 테두리 두른 신장개업우대는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빠르게 날아가는 모기
손바닥으로 여러 번 쳐서 죽인 확인 사살의 끝
동네일수 방 메모지 귀퉁이 잘라서 감싸버린다.
빙점으로 돌아가는 세상
냉동고 얼음 깨지는 소리에 놀라 뒤집어진 메모지 바로 세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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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재철님의 댓글

정재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부터인가 가슴에 떠오른 말들이 단어가 아니라 숫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숫자를 늘리기 위해 보냈던 날들이 그리 행복한 날이라 기억되지는 않네요.
원래 수라는 개념은 미학을 위한 도구인데 아직도 그 수라는 비밀에 갖혀있는 미학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제 부족한 학문의 양때문일까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섬세하면서 재미있는 글< 氷點 >
빙점으로 돌아가는 세상
많이 감동하고 느끼며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 글 많이 보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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