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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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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77회 작성일 2005-10-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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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월의 이야기 一中/林男奎 시월은 속삭이는 바람의 계절, 바람에 속삭임 담은 낙엽을 떨어내는 계절. 슬픈 계절이라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슬픈데 계절도 슬프다네. 낙엽은 단풍으로 서서히 물들어 고운 단장 시작하고 바람은 시월이라 냉기를 서서히 뿌리는 서늘한 이야기 속삭여 준다네. 두 계절 보내고 할 이야기 너무 많아 시월엔 낙엽으로 날리려 하겠지. 거리에서 들에서 산에서 내로 강으로 바다로 이야기는 끝이 없겠지. 누런 금빛 빛나는 넓은 들에 바람에 넘어지고 사람에 베어지고, 살짝이 끝 순이 파릇이 돋아나면 하얀 서리 아침에 내리고 염소가 빙 돌아 원을 그려 뜯고, 마지막 낟알 참새가 주워다가 겨울을 준비하는 삶의 이야기. 이 계절에 수많은 야담 주고받으며 아름답게 들려 주는 가을의 끝 시월은, 아침에 청명한 하늘을 보이다가 저녁 황혼 속에서 앙상한 가지 위로 철새 떠나는 모습이 보일 때까지, 시월은 할 일이 너무 많아 아쉬움을 떨쳐 버리려고 울긋불긋 형형색색 나무로 짙은 화장으로 치장하고 여행하는 나그네로 우리들을 유혹하겠지.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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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의 전원속에 가을은 완연히
물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10월도 쓸쓸한 가을처럼
만나고 헤어짐의 고운 갈피마다
서로의 위안과 평화의 손을 잡고
사랑을 노래해야 하나봅니다.
10월의 물이든
낙엽같은 고운글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월은 그러고 보면 교차로 같군요.
하루하루 놓치지 않고 소중히 보내야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속에서 10월을 마음껏 누리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발치에 있던 가을이 깊이 다가서는군요.
10월은 쓸쓸하지만 성숙한 달이기도 합니다. 담고 베푸는 달이기도 하지요.
임시인님도 보다 건강과 마음을 담는 성숙한 달이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성한 추수 끝에 남겨진 빈 들...
낙엽이 떠난 빈 가지...
그러나 모진 눈보라를 잠시 견디어 내면,
그 빈 들과 빈 가지에
다시 새싹이 돋고 꽃이 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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