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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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24회 작성일 2006-03-19 23:36본문
<big> 아쉬움/오형록 </big>
대보름 환한 달빛
은은한 달무리 가슴에 스며들 때
마주본 눈빛에 점화된 불꽃
웬일인지 오늘은 닭이 울지 않는구나
닭 울음 대신 육체의 하모니가
밤의 터널을 들썩이며 아침을 맞이하는군
한 쌍의 갈매기
검푸른 파도 위를 유유히 날아
동백꽃 곱게 핀 작은 섬을 배회하고
멀리 뭍으로 웅장한 산자락은
승천하는 청룡의 기상
수평선에 가물가물 다가오는 여객선
안도의 숨소리 긴 여운을 남기네
바람 한 점 없는 창공에
장관을 이룬 황홀한 날갯짓
시린 두 다리 깃털에 묻고
퍼드득퍼드득 끝없는 방랑길
서녘 하늘 가까워지니
지친 날개 접어 아쉬운 한숨
촉촉한 눈빛에 황혼이 물든다.
추천6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아도 날아도 귀착할 해안을 잃고
그대로 황혼이 지고 있다면........
머물다 갑니다. 날도 꾸물거리고.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쌍의 갈매기
검푸른 파도 위를 유유히 날아
동백꽃 곱게 핀 작은 섬을 배회하고"
선생님 이봄엔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곧 방랑길이지요.
여기 저기 파릇파릇
환상의 봄 동산에 날개 달아
여행을 한번 해 보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