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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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79회 작성일 2005-11-15 09:19본문
거미 / 김희숙
풀어진 햇살 끝에
매운바람 어지럽게
세상을 엮어 내고
나는
바람인 듯 스치는 움직임을
낚아채려고 내장에서 허연 실을 뽑아
그물을 던져 놓고 있다
떠들썩한 세상,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횡단
위에서 아래로 그네를 타며
세월을 즐긴다
밤이어도 상관없다
낮이면 또 어떠랴
껍데기로만 보일 성이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을 왕국에
기다리지 않아도
다가오는 성찬이 있는데
2005 /10/22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름다운 음악.
거미의 짜임새 있는 성안이 아름답워요.
김희숙 선생님 오늘 하루도 웃는 하루 되시어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가오는 성찬 위해 내장을 뽑아 생존을 위한 삶과 끈질긴 긴 기다림
오늘 부터 날씨가 춥다합니다. 따듯한 커피를 보냅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제 아침 친구를
참으로 아름답게 노래해 주셨군요.
주지하시다시피
녀석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참 부지런히 활동을 합니다.
종국에 가서는 껍데기만 남은 채 생을 다하지요.
조요로운 우물같이 맑은 글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김 시인님! 친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안.건승하시길 비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튼튼한 왕국을 위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그대의 땀흘리는 모습이 와 닿습니다.
우리 열심히 쌓아서 그 멋지고 성대한 성찬에 우리 초대하기로 해요.
먼훗날 그날을 위해서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볼온한 고양이..첫 시집이 오늘 출간 될 예정이라.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만의 왕국.....거미줄의 세상을 만들어 놓고 왕노릇하는....거미의 세계..!!
인간 개개의 세계도 이러하겠지요....거미줄에 얽힌 세상을 바라보다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글게요 왕거미 ,독거미 모두 이럴때 군림하는목적이 큰가요
건필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좋습니다.
거미의 성찬이라 제발 사시사철 모기가 너무 많이 들 끓는데 거미가 모기들만
다 잡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집 방에도 거미 한마리 갖다 놔야겠습니다.
어찌 그리 모기부부가 들어와 피 빨아 먹는지...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 하소서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작에 댓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인님들 모두가 행복한 저녁 되시길
두 손 모읍니다.
건안,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