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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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淸 岩 琴 東 建
악한 병마에 시달리고 계시는 아버지
하루가 십 년 같은 시간 속
당신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하루가 십 년 같은 시간 속
당신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에
오늘 갈까? 내일 갈까 갈림길에 서서
앙상한 육신 다시금 추스르며
자식에게 흉한 꼴 보이지 않으려는 마지막 힘에
이마의 주름살은 더 깊게 패이고
자식에게 흉한 꼴 보이지 않으려는 마지막 힘에
이마의 주름살은 더 깊게 패이고
생명의 끈 놓지 않으려 안간힘 써보지만
돌아올 수 없는 그길 받아 들이려는지
썩은 나무토막 마냥 힘없이 주저 앉아
긴 숨 들이켜며 나를 쳐다보신다
돌아올 수 없는 그길 받아 들이려는지
썩은 나무토막 마냥 힘없이 주저 앉아
긴 숨 들이켜며 나를 쳐다보신다
2012년 5월 23일 作
* 아버지 췌장암 판정 4개월째 투병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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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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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보게 되네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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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님
격려의 말씀고맙습니다,
이정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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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식을 바라보시는 마음은 이순간에도 한량없답니다,
숨김없는 아버지의 모습.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이지요. 힘내십시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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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