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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다방2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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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01회 작성일 2009-03-07 11:21

본문

흙다방2

어떤 이야기든지 간에
겨울보다는 봄에 시작하는 게 좋다.
아마 그때도 겨울이 지난
봄이었던 것 같다.
미스 김의 치마가 짧아졌고
사람들은 바빠졌다.
하지만 명색이 한량들은
눈을 피할 그들의 아지트가 필요했고
당연 흙 다방은
그렇고 그런 놈들만
둘러앉아 있었다.
하룻밤에도 소 한 마리 값을
날렸다는 도박판도 벌어졌고
길가에 놓인 스피커소리도
점점 작아졌고
미스 김은 점점 그들 틈에
당연히 놓여야할 장신구처럼
늘 둘러 붙어있었다.
미스 김은 미스 김대로
사람들은 사람대로
긴 봄날을 그렇게 버티고 있었다.
가끔 미스 김은
읍내 하나뿐인 노래방에서
보이기도 했고
어떤 때는 얻어 탄
경운기에 앉아 흥얼거리기도 했다.
그때쯤인가
20여년묵은 양복을 꺼내
입 안 가득 물 한 모금
뿌우우 뿌리고 먼지를 털어대는
영암양반의 본 것이
봄이 익어가는
아마 그 무렵 이었던 것 같다.
흙 다방은
봄에 익어가고
미스 김은 봄에 만취하고 있었던
그때가 어느 봄날 이었던 것 같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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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외로우신 친정아버지
옛날 훤출하신 외모에 구수한 입담만 들고
흙다방에 가셔도 미스김 주인마담 맨발로 뛰어나와 반겨하고
살살살 애교떨며 사장님 사장님 코멩멩이 소리에
아버지는 어깨가 으쓱하고 기분이 우쭐 하시어
틈만나면 엄마 눈치보며 흙다방에 쫒아 가셨는데
이제 흙다방도 없어지고 반겨줄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신세
그 시절이 그리워 옛 흙다방 앞 지나며 미소를 흘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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