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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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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20회 작성일 2016-08-30 12:16

본문

빨간 고추/鞍山백원기
 
가을 얼굴 빨간 고추
가물고 뜨거워도 잘도 자랐다
폭염 속에 흐르는 땀
턱턱 숨 막히는 한낮
변덕스럽게 무더운 날씨였지만
기다리고 참아줘서 고맙고
탈 없이 잘 자라서 고맙다
 
반짝반짝 빨간 옷 입혀
옥상 넓은 바닥에
가지런히 눕혀 놓았다
네 속이 투명하게 보일 때까지
바짝 말려줄게 덧날까 걱정 마
정성스레 딴 고추
정성스레 말려
매콤한 양념 만들어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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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양의 정열을 머금고 완성으로 맺어진 결정체 ..!!
자신의 내면까지 싸그리 말려, 모든 수면을 증발시킨 열매를 통하여
즉, 태양의 밝은 빛으로 새로운 변신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요...!!
환골탈태....  우리도 저들처럼 붉은 열정을 머금은 빛의 사람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비우고 비워
맑고 투명한 내면 훤히 보이는
빨간 부처
한방울의 물만저도 호용하지 않는
고추의 등신불
불의세상이 빛을 보는순간 육신마저 가루가되어
새빨간 옷을 주변 음식들에게 입혀 주는 저 거룩한 붉은 고추들의 몸짓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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