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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78회 작성일 2010-10-28 15:45

본문

내 손은

 

    박효찬

 

퍼즐게임에 푹 빠져 짝을 맞추다 보면

목도 아프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나 둘 맞추어가는 손길 속에 묻어나는 향기는

시궁창 냄새가 날 때도

향기로운 바람이 불 때도

내 손은 늘 바쁘다

굴레 속으로 곤두박질쳐 버릴 것 같던 흥분도

잠시

맞추었다는 흥분으로 숨을 헐떡거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지는 머릿속을 휘감는 기억들

까치가 울어줄 아침을 기다리 듯 줄줄 새어나오고

기다림에 지쳐 탈진되어진 목소리는 갈라지고

화장실 변기에서도 떠날 수 없었던 놀이는

하루를 소비하고도 겨우 한나절인 듯

내 손에 앉아 있는 퍼즐게임

기분 좋을 만큼 불어오는 바람 소리에 흥얼거리며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길은 겨울밤이 오면 멈추려나.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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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박효찬 시인님 ****그동안 잘지내시지요?
신랑도 잘있고요 / 안부 전합니다

퍼슬께임도 즐겁지만 핸들을 잡고 문경재재를 누비던 추억이 더 새롭습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거기서 거기 아닌지요?
우리의 고단함이 누군가의 행복이 된다면...
우리에겐 펜을 잡을 자격이 부여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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