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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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05회 작성일 2009-03-02 18:39본문
봄의 미각
中 亮 / 尹 淇 泰
겨우내 땅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새 쑥들이 봄비를 맞고 살며시
고개를 내 민다
이때를 기다리기라도 한듯
동네 할머님들 손주줄 용돈
장만 할 새라 내덤 새쑥을
캐신다
요즘 이른 아침 시장통에는
봄을 파는 시골 아주머니
할머님이 정성껏 캔 봄나물이
지천에 나와있다
아내가 새 쑥 한 웅 큼 사왔다
얼마냐고 물으니 오 천원 이란다
돈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봄의 향기와 할머님의 정성이
묻어 있기에 돈으로 따지기는
너무 매몰찬 느낌이 든다
아침 식단에 조갯살을 다저넣은
쑥국을 한 숟갈 입에 넣으니
아내의 정성과 봄의 향기가
입안 한 가득 마음 속 감사함을
새기면서 출근길을 재촉한다
차창 밖에는 간밤에 내린 봄비에
논두렁, 밭두렁에 풀들이 파릇파릇
돋으니 내 마음도 파란 마음이 되는
것 같네
中 亮 / 尹 淇 泰
겨우내 땅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새 쑥들이 봄비를 맞고 살며시
고개를 내 민다
이때를 기다리기라도 한듯
동네 할머님들 손주줄 용돈
장만 할 새라 내덤 새쑥을
캐신다
요즘 이른 아침 시장통에는
봄을 파는 시골 아주머니
할머님이 정성껏 캔 봄나물이
지천에 나와있다
아내가 새 쑥 한 웅 큼 사왔다
얼마냐고 물으니 오 천원 이란다
돈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봄의 향기와 할머님의 정성이
묻어 있기에 돈으로 따지기는
너무 매몰찬 느낌이 든다
아침 식단에 조갯살을 다저넣은
쑥국을 한 숟갈 입에 넣으니
아내의 정성과 봄의 향기가
입안 한 가득 마음 속 감사함을
새기면서 출근길을 재촉한다
차창 밖에는 간밤에 내린 봄비에
논두렁, 밭두렁에 풀들이 파릇파릇
돋으니 내 마음도 파란 마음이 되는
것 같네
추천4
댓글목록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향기가 저희 식탁까지 오는것 같은 느낌을 받네요...
봄인데 바쁘다 보니 봄 생각도 못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기태시인님 벌써 쑥도 나왔나요
올 봄에는 공기 좋은 산에 가서 나무 밑에 숨어 자라는 연한 쑥
뜯어다 쑥 인절미 한 다라이 해서 같이 먹고 싶은데
시인님 쑥 많이 나는데 아세요 같이 쑥 뜯으러 갈 사람
여기 내 엄지에 붙을사람 오세요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윤기태 시인님
만물이 소생하고 역동하는 이 봄날에 미각을 돋우는 진한 된장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 즐감하고 갑니다.건강하세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향기, 쑥향기에
취하는 듯 좋은 詩에 한참 머물러
감상하였습니다
건승 하십시요 윤기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