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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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67회 작성일 2010-02-20 22:44본문
나 어릴 적에,..
中 亮 / 尹 淇 泰
요즘같이 물질문명이 풍부한 시대에 살다보니
불현 듯 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나 어릴 적 60년에는 겨울내 바깥에서 노느라
부러튼 손발을 소죽 여물에 불려 때를 벗겼다
덜 불려진 때를 어머니는 소여물로 빡빡 문질러
댄다 씻고 나 조금 지나면 손등에 핏자국이 선홍빛으로
얼룩진다
그래도 좋았다 어머님의 손길이 따뜻했기에,
그때는 여름이면 노상 시냇가에서 멱감고 물고기
잡으면서 놀았기에,...
겨울이 되면 소죽 솥에 물을 덥혀 솥 안에서
목욕을 시켜 주신다
솥 바닥은 뜨겁고 위에는 겨울 칼바람이 온몸에
소름을 끼치게 한다
나는 뜨거워 죽겠는데 어머니는 야 이놈아! 뭣이
뜨겁야고 야단이다
어머니는 손으로 온도를 감지 하시지만 나는
부드러운 속살로 체감하는 차이 때문이다
그래도 참을 수 박에 없다
내일이 바로 설 명절이니 새로 산 때때 옷을
입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믐 날이면 초가지붕 밑에서 형님들이 잡아준 참새를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뒷 날 아침 소죽 끊인
숯불에 구어 먹었던 그 시절
초가지붕 위 박 능굴에 박이 주렁주렁 열려 가을에
영글면 표주박도 만들고 그 속으로 어머니께서 해주신
박속채를 먹었던 그 시절
이웃집 무밭에 몰래 들어가 무서리하다 주인 아저씨 한테
혼이 났던 그 시절
이 모든 것이 현대문명의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랜 지금 ,이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그 추억도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머 언 훗날 이런 낭만이 서리고 이해타산이 없었던
추억들이 다시는 오지 않겠지요
이웃집 담장을 내 집같이 예사로 넘나들던 그 추억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2010,2,20作
中 亮 / 尹 淇 泰
요즘같이 물질문명이 풍부한 시대에 살다보니
불현 듯 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나 어릴 적 60년에는 겨울내 바깥에서 노느라
부러튼 손발을 소죽 여물에 불려 때를 벗겼다
덜 불려진 때를 어머니는 소여물로 빡빡 문질러
댄다 씻고 나 조금 지나면 손등에 핏자국이 선홍빛으로
얼룩진다
그래도 좋았다 어머님의 손길이 따뜻했기에,
그때는 여름이면 노상 시냇가에서 멱감고 물고기
잡으면서 놀았기에,...
겨울이 되면 소죽 솥에 물을 덥혀 솥 안에서
목욕을 시켜 주신다
솥 바닥은 뜨겁고 위에는 겨울 칼바람이 온몸에
소름을 끼치게 한다
나는 뜨거워 죽겠는데 어머니는 야 이놈아! 뭣이
뜨겁야고 야단이다
어머니는 손으로 온도를 감지 하시지만 나는
부드러운 속살로 체감하는 차이 때문이다
그래도 참을 수 박에 없다
내일이 바로 설 명절이니 새로 산 때때 옷을
입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믐 날이면 초가지붕 밑에서 형님들이 잡아준 참새를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뒷 날 아침 소죽 끊인
숯불에 구어 먹었던 그 시절
초가지붕 위 박 능굴에 박이 주렁주렁 열려 가을에
영글면 표주박도 만들고 그 속으로 어머니께서 해주신
박속채를 먹었던 그 시절
이웃집 무밭에 몰래 들어가 무서리하다 주인 아저씨 한테
혼이 났던 그 시절
이 모든 것이 현대문명의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랜 지금 ,이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그 추억도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머 언 훗날 이런 낭만이 서리고 이해타산이 없었던
추억들이 다시는 오지 않겠지요
이웃집 담장을 내 집같이 예사로 넘나들던 그 추억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2010,2,20作
추천2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유년의 그리움에 누구도 되돌아갈수가 없겠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추억에 흠뻑 젖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으며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추억 고히 간직 하십시요.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러니까요. 엄마는 일하러 가느라 아이들은 학원으로 학원비 대느라 더 늦게 퇴근하는 부모님들. 아이들의 감성이 메마를 수 밖에 없어요. 안타까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