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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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999회 작성일 2006-09-11 09:48본문
글/김옥자
뚜-뚜 나팔소리 활짝 핀 얼굴로
창틀에 걸터앉은 그대 모습
밤새 좋은 꿈 꾸고
새 기분으로 새 출발하려는 듯
어느 여름 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싱싱한 알로에 등뒤에 기대어
살며시 윙크를 보내오던 새순
말없이 찾아와 버젓이 자리잡았네
가끔은 시들시들 입을 꼭 다물고
지난 밤 내 먼저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마음에 걸리네
아마 홀로 외로워서 그러겠지
등을 돌려 멍청히 창가에 기대어
근심 띈 표정으로 먼 산 바라보며
활짝 웃다가 삐 져서 돌아섰다가
자세히 살펴보니 내 남편 닮았네
2006-9-11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반가운 시인님의 임 같은
朝 顔 아사 가오 (여기서는 이런 이름으로 부릅니다.)이 였을까...,
아침에 찾아오신 반가운 임의 얼굴을 그려 보시는 시인님도 고운 아 사 가 오이시네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일찍 피어났다가 한낮엔 햇볕이 뜨거워 오므리고...
새악시 볼같은 나팔꽃이 요즘 한창인가요?
도시속에 살아서인가요?
나팔꽃을 언제 봤더라 싶습니다.
정말 순수하고 맑은 새악시의 빛을 닮은 나팔꽃이
그리운 아침에 선생님의 글로 대신하고 갑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필하소서~~!!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활짝웃는 얼굴로
바라보는 그꽃 기분도 상쾌하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짝 핀 나팔꽃 가끔은 시들시들
입을 꼭 다물었다는 표현에
나팔꽃이 생각나 웃음 짓습니다.
여기저기 담타고 올라가 피어
마음 밝혀주는 고마운 나팔꽃에
지나가다 입맞춤 하고 싶네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발꽃 새벽 이슬맺힌
꽃을 보노라면 마음이 짠 합니다
마치 떨고 있는듯 해서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가신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방에서 자라고 있는 나팔꽃, 막대기를 하나 세웠더니 모자라서
하나 더 길을 만들어 억지로 감아 올려보는데
사춘기 아들처럼 말을 듣지 않고 가지가 많이 번져
빗나가는 것 같아서 생각에 잠기는 요즈음
그러나 봉오리를 많이 맺어 꽃도 피우니 참 예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팔꽃 시골 담장에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꽃인데
이제는 보기가 힘이 듭니다
어린 시절 나팔꽃 한 송이 꺾어
머리에 꽂고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고운 글 뵙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어요^^*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론 나팔꽃을보면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뚜-뚜 나팔소리 들리는지....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꽃을 보고 관조적으로 시적화자의 마음을 잘 담아냈습니다. 좋은 작품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팔꽃도 때론 외로움을 타나 봅니다... 기쁠때는 나팔소리로 .... 우울함이 엿보일때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팔꽃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고운 마음 뵙고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라색 나팔꽃.....밤이 지나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다시피는 나팔꽃,,,
내 남편 닮았다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