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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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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879회 작성일 2006-12-25 22:47

본문

무정한 브레이크

글/오형록



호남 고속국도 아름다운 야경과 함박눈이 연출한 이국의 정취는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폭설로 변하고 마음은 점점 바빠졌다. 얼마나 달렸을까? 광주 톨게이트, 앞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늦추자 감각적으로 브레이크에 발을 얻었으나 브레이크는 계속된 추위에 얼어붙었는지 말을 듣지 않았다.

갑자기 앞차를 향해 내차가 돌진하는 형세가 되어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5, 4, 3, 2, 급 변속에 성공하며 헨드 브레이크를 힘껏 당기자, 앞차와 불과 몇 센티 앞에서 멈출 수 있었고,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조심스레 차를 움직여 통행료를 계산하고 길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점검했지만 너무 어두워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 아직 갈 길은 멀고 폭설은 도로 위에 쏟아지고 있었고, 낮에 얼핏 들던 뉴스에 대설주위 보를 운운하였던 기억이 나 조급한 마음에 위험하지만 운행을 결심하였다.

잔뜩 긴장된 상태로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방어운전을 하였지만, 아찔한 순간들이 수없이 반복되었고, 목숨을 담보로 심야의 질주가 계속되었으며, 제일 어려운 코스는 신호등이었다, 처음엔 다소 서툴러 위험한 고비를 서너 차례 넘겼지만 능숙한 변속과 재치로 극복할 수 있었다.

달갑지 않은 또 하나의 적 졸음이 찾아왔다, 창문을 열고 찬바람을 맞았지만 잠시뿐 나도 몰래 고개를 떨어뜨리며 이승과 저승의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었다, 가끔 차를 세우고 눈을 감아 보았지만 눈이 쌓일 것 같은 날씨에 오 분도 못되어 다시 길을 재촉하였다.

오랜 사투 끝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긴장이 풀리자 그렇게 가슴 졸였던 많은 사연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득한 기억 속으로 사라져가며 아득한 꿈나라로 빨려들었다.


06. 12. 1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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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오는 날의 운전!!!!!!!!!!
정말로 위험합니다.......저도 경험 많이 앴습니다....
저도 서울에 눈이 엄청온날,,,,구로문협 송년의 밤이라,,,
이차까지 끝내고 지하에서 나오니  밤 12시.....눈은 이미 쌓일대로
쌓여 있어,,,,갈길이 난감했지만,,,,,
차를 놓고 갈까 생각도 했지만 가져가기로 결정하고,,,
20분이면 올 길을 1시간 40분에 걸쳐 무사히(?) 온 기억이 나네요
정말 안전히 가심이 다행입니다.
거기다가 졸음까지 이겨내시고 무사히 꿈나라로 가실수 있음에
축하와 감사드립니다. 연말연시 건강하게 보내세요!

임선희님의 댓글

no_profile 임선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운전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제 소견입니다. 대전 모임때 뵈온 시인님의 선하신 모습이 아련하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이해도 다 가고 마는 가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전  솜씨가  보통은  넘으시는데
글을  열심히  더  쓰시라는  하늘의  도우심도  있는것  같구요.
행운과  함께  승리 하시는  나날이  되시기를  .......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황석 시인님께서도
눈오는 밤 고생이 많으셨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임선희시인님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전원 시인님 고맙습니다
갑자기 닥친 돌발이었기에
아슬아슬 했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음조리며 읽어갑니다만 운전하신분은 읽는자의 비할바가 아니겠지요
그래도 본시 침착하신 성품과 응급조치의 센스가 있으심에
존경의 위로를 드립니다
무사귀가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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