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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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어둠이 무너지는 이른아침
수심(愁心)인듯
허공을 헤메는
슬픈 달맞이 꽃이여
느낌조차 잃은 여인처럼
기억을 삼키며
바람결에 속삭이는
몸짓 설레일듯 하여라
밤새워 곱게드린 자락
꽃잎 깨물고
눈물없이 돌아선
그대 뺨에
온통 울음 적셧네
고요히 바스러지는 벌레소리
형상의 음절(音節)마저
잊은 듯
꽃자락 부르는 낙상(落傷)의소리
속깊이
환상인 듯 마음을 삼키네
햇빛이 흐릿이 걸린
땅촌 마을 돌담가에
밤이 여윽히 오면
초가집 뒤안길
서러움 잊은듯
곱게 피어 순결을 마셔라
추천1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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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뒤안길
서러움 잊은듯
곱게 피어 순결을 마셔라>... 주신글 뵙습니다 건안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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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곱게드린 자락
꽃잎 깨물고
눈물없이 돌아선
그대 뺨에
온통 울음 적셧네"
고은글 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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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내리는 숲길에
다소곳이 피어나 뭇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달맞이꽃.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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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 잊은듯
곱게 피어 하얀 그 꽃과
이번 추석에는 달맞이 가보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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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글, 즐감했습니다.
하루하루 더욱 젊어지시는
시인님의 시향을 뵙습니다.ㅎㅎ
건강한 하루 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