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하는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42회 작성일 2006-07-29 13:45본문
되새김질하는 바다
시/ 김 석 범
바다는 하루 두 번씩
거침없이 되새김한다,
게거품 입에 물고 집게발 곤두세워 성난
욕정으로 질주하다, 저고리 풀어헤친
편만 한 해안선의 젖가슴에 놀라
뒷머리 긁적이다 허둥지둥 떠난 사내처럼,
여명이 비틀거리는 이른 아침,
만취된 네온사인 불빛 마구 주워 먹다
길을 품고 밤새 뒤척이는 가로등 아래
채 숙성되지 않은 내장의 뒤틀림처럼
시/ 김 석 범
바다는 하루 두 번씩
거침없이 되새김한다,
게거품 입에 물고 집게발 곤두세워 성난
욕정으로 질주하다, 저고리 풀어헤친
편만 한 해안선의 젖가슴에 놀라
뒷머리 긁적이다 허둥지둥 떠난 사내처럼,
여명이 비틀거리는 이른 아침,
만취된 네온사인 불빛 마구 주워 먹다
길을 품고 밤새 뒤척이는 가로등 아래
채 숙성되지 않은 내장의 뒤틀림처럼
추천0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신글에
머물다 갑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글 뵙고 갑니다
비 오는 주말이지만
맑고 고운 주말이 되십시요^^*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되새김이군요 광란의 바다를 떠올리며 잘보고 갑니다 고운날 되소서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뒷머리 긁적이다 허둥지둥 떠난 사내처럼/
휴일 아침 웃는 좋은 하루 되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맞으시기 바랍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고리 풀어헤친 편만 한
해안선의 젖가슴에 놀라
뒷머리 긁적이다 허둥지둥
떠난 사내처럼" 의 표현이 재미있네요.
많이 본 바다의 또다른 모습처럼.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되새김질 하는 바다....
그 멋진 김석범 시인님을 닮은 멋진 시,
그리고 때로는 강하기도 온유하기도한 메타포,
..김 시인님다운 멋진 시를 뵙습니다.
"만취된 네온사인 불빛 마구 주워 먹다
길을 품고 밤새 뒤척이는 가로등 아래........"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