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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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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808회 작성일 2006-08-17 16:27

본문

여자의 집 


            시/ 김 석 범


황홀하고 예쁜, 축하엽서 같은
두 딸이 동시에 날아든 날부터
남녀균형이 깨지고 방울소리는 멈췄다


여자의 집,
화려하고 우아하며 정돈 잘되고
향기롭다고 생각지 마라,
마냥 좋을 수는 없는 법이거늘


때론 어지럽다,


수없이 휘날리며 긴긴 겨울밤 같은
기나긴 머리카락 올가미에 넘어지고,
절대 빈곤이 허락지 않을 화사한 화장품
냄새에 끊임없이 뱉어내는 재채기,
한 달 내내, 번갈아 쏟아내는 짭조름한
비린내까지, 언~ 20여 년을
여자의 집에서 여자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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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마냥 좋을 수는 없는 것// 
삶이란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시적 화자의 넋두리 같은 노래가
왜 내게는 행복한 방울 소리로 들리는지요. ^*^

 



그런데 왠지 행복의 소리가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첫아이, 쌍둥이 두딸을 얻었지요...  이제 얘들이 성장하다 보니, 온통 집안이 여성을 위한 것들로  즐비합니다...  행복한 비명에 방울소리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 볼수 없지요...^^~~  시원한 바람이 마치 가을처럼 느껴지는 시선한 아침이네요... 오늘 하루도 멋지고 추억이 있는 날로 창출하시기 바라면서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완연한 가을 향기같습니다
고운 글에 향기마져 행복으로 머무소서
9월 2일 송현 클럽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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