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저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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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 석 범
세찬 눈바람에 부딪힌
한 사내가 자전거에서 내려
힘든 고갯길 넘고 있다
쉴 새 없이 미끄러지며 헛도는
바퀴자국을 따라 아스팔트 위
납작 엎드린 희미한 도심의 불빛이
바퀴살에 빨려들고 오겹살처럼
얼어붙은 어둠도 제 몸 둘둘 말아
험준한 톱니바퀴 들어올리느니
짓눌린 자국마다 본능이 움찔거리고
힘겹게 삐꺽거리는 소리는
처절한 비탄, 삶의 아우성이라
두 바퀴 집어삼킨 언덕 저편에
찬란한 빛이 바퀴살을 돌리듯
억눌린 고뇌 어김없이 풀어내고 있겠지,
생의 흔적, 삐뚤어진 구두창에 따스한
봄이 파고드는 것처럼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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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저편에는 희망의 햇살이
은빛처럼 반짝이기를 기원하면서.....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계절이 가고
또 다른 계절이 인사를 합니다
그곳은 벌써 첫눈이 내렸는가 봅니다
바람도 기온도 많이 내려가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감기조심 하시어요
따뜻함 만이 흐르는 시간이 되시길요^^*
이선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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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봄이 파고드는 것처럼 언덕 저편에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는 삶의 아우성인가 봅니다
가을이 끝나는 입동날 늦게 인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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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어허 동장군님이 오셨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구두창을 통한 이른 봄 소식에 활기를 얻으면서...,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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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내려야만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길!
비뚤어진 구두창에도
쨍~~하고 빛이 번쩍 번쩍나기를 ^^*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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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 엎드린 희미한 도심의 불빛이
바퀴살에 빨려들고 오겹살처럼
얼어붙은 어둠도 제 몸 둘둘 말아
험준한 톱니바퀴 들어올리느니
짓눌린 자국마다 본능이 움찔거리고
~
진한 향기 아름답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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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도심의 불빛이=> 납작 엎드린 희미한 도심의 불빛이/표현이 코드화 되어
현대시의 모더니즘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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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넘어 푸른 희망의 빛 영롱한 오색 무지개로 피어나리라 믿어봅니다.
귀한 시향에 오래토록 머물다 갑니다. 즐거움이 넘치는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