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낳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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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낳은 여자
이 월란
티끌 위에 까치발로 서 있던 생명아
비바람만 먹고도 가슴이 자라서
이리도 시린 것이지
두근두근 백치처럼 세월만 훔쳐먹고
바람이 앉은 자리 알을 슬어도
몰랐던 것이지
날개짐승 한마리 문틈에 끼어 찢어지던 날
바람을 낳았네
백년 불다 스러지는
바람을 낳았네
기억기억 바람매질을 그리 맞고도
눈비음 태아기들 한소끔
몸을 풀었네
2008-05-18
추천4
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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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이월란 시인님의
언어의 마술사 같아요.
詩語에 푹 빠졌다 갑니다.
건강하시지요? ^^*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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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
시인님의 작품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길..........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람을 낳은 여자는 누구일까요?
의문을 느끼면서 물러갑니다.
잘 뵈었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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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글 속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