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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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59회 작성일 2008-01-15 13:14본문
/ 푸른학
레일 위의 기차
기차는 정해진 레일을 벗어나는 것이 꿈
밤에도 정해진 레일 위를
낮에도 정해져가는 운명 위를
기차의 애달픈 창밖의 현실이다
기차가 고철로 돌아가기까지
꿈은 이룰 수 없다
그따위 꿈을 왜 동경하는 지
에잇 아니, 어엇... 이탈...
때아닌 사고로 꿈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차는 더이상 달릴 수 없다
그토록 간절했던 꿈이
달릴 수 없는 꿈이였다니...
살가운 숙명이
기차를 일으킨다
레일 위에 고스란히 놓는다
기차는 다시 달린다
운명의 끝, 숙명의 끝에
하늘님 뵙고자
기쁜 눈물 흘리며
슬픈 기차는 생각의 연속선 위를
달린다
달린다.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우리네 중생들의 숙명이 레일위를 달리는 기차와 닮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탈의 꿈을 이루어도 공허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순응의 도를 택해야겠지요.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스치는데 인간의 사후는 존재하리라 생각해봅니다..생이 마치면 다른생이 기다릴 것입니다..우리 인간은..행복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하 열차라는 동화가 있어
여기서 어린이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입니다.
은하수의 꿈나라로 달리는 이야기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슬픈 기차는 지금 이순간에도 달리고 있겠죠. 하지만 우리들의 삶은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죠? 즐감하고 가나이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해진 레일위를 달리는 단조로움이지만
사고 없이 달리는것이 또한 다행아닙니까
숱한 사고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정도를 걷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요
기차가 정해진 레일위를 묵묵히 달리는것은
인내심이죠
무한한 인내심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꾸었던 일탈의 순간이 바로 발이 묶여버리는 거였군요.
레일 위의 일상은 때론 단조롭고 때론 권태롭지만
잃어보지 않으면 놓치고 마는 행복의 원천인가 합니다.
멋진 교훈을 담고 있는 글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