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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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997회 작성일 2008-02-04 14:57본문
/ 푸른학
오늘도 여지없이 고통은 내 앞에 섰다
저 멀리 설산은 검은 모자 깊이 눌러쓴 채
내 시선을 피하고
화살처럼 지나가는 붉은 기차는
비명으로 웃음으로
내 가슴에 처박힌다
벌레보다 작아진 나의 눈은
얼어버린 석양의 그림자에 찔려
붉은 피 흘러내리고
회색 얼음이 된 나의 가슴 앞엔
날카로운 쇠붙이들만이 서 있을 뿐...
오늘도 여지없이 고통은 내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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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떠나버린 연인의 그림자에 아파하던 시절에 쓴 글입니다.
오늘 입춘인데, 14년 전 이즘때 고통스러워하던 절벽 끝 아픔이
언제 그랬냐는 시간의 실개천에 희망 담은 가람이 되고
꿈 담은 바다로 향하는 지금...
올해 봄은 너무나 따사로울 것만 같습니다.^^*
시사문단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모든 시인님들에게
입춘대길을 빌어봅니다.^^*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접하면서
그 옛날 군대 시절을 아련히 떠올려보게 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ㅎ 군시절의 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고맙습니다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이군요.
누구나 한번쯤은 앓는 열병.
가족과 함께 즐건 명절 보내세요~~~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의 만남이 가장 행복한 만남이라고 생각할 때 오늘의 행복한 만남을 보지 못할때가 있었답니다.
그대여 지금 그대 앞에 다가오는 만남을 위해 행복한 준비를 하시면 그대 앞에 꽃으로 꽃으로 피어오르는 만남이 있을 것 같네요. 시인님의 아름다운 만남이 피어오르는 봄을 기다려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시절의 <고통>이 있었기에
오늘의 추억을 그리는 평안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죽고 싶으리만큼 괴로운 고통도 지나고 보면 버릴 수 없는 버팀 묵 같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추억 살짝 엇보고 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아픈, 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시인님께도 입춘대길을 빕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원이 있었다면
군에 간 애인을 기다려보는 것이었습니다. ㅋ
새삼스레 이뤄지지 않은 소원때문에
웃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방긋 웃으며 지내시길요~~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의 경험은 사랑의 경험보다 더욱 더 값지지요. 두고 두고 약이 된답니다.
여성적인 성격이시라 더욱 힘드셨겠군요.
시인님의 댓글처럼, 유타신문에 연재가 되고 있는 저의 시를 본 사람들이 모두들 그러지요.
야리야리하게 생겨선 시가 남자시 같다구요.. 전 하는 짓은 천상 여잔데 글은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네요.
시인님의 고운 심성 앞에 아름다운 사랑이 쨘~~ 하고 나타나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