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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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026회 작성일 2008-02-12 23:07본문
>길 / 강현분
>
>새순 싹트고
>온풍 불어오면
>나는 또 길 떠나리라
>오만함과 타성에 젖은 옷 벗고
>새로운 곳 향해 발길 돌리리라
>
>묵은 먼지 털고
>알지 못하는 미지세계로 발 내딛어
>설령 상처와 후회로 얼룩 진다해도
>지금 이 순간 고여 썩는 물보다
>거듭 흐르는 물이고 싶다.
>
>겨울을 버틴 헐벗은 나무의 위상
>꽃을 피우기 위해 차디찬 비바람을 참고 견디지 않았는가
>가지가 꺾이고 새들이 날아와 노닐어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그 의연함처럼
>내 삶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싶다
>발길 붙드는 권태와 나약함을 기꺼이 물리치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 활짝 열고 진정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중심이 되고 싶다
>내가 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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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 -
뜨겁게 오늘이 만들어져
이젠 희망찬 내일
비 비린내 나는 어제의 옷들은
이젠 깨끗이 씻긴
코스모스 꽃잎
돌을 던진 호수처럼
하늘에 리듬을 만드는
고추잠자리
내일을 만날 차비에
마음엔 역시 잔잔한 동그라미
어쩐지 땀은
바람을 만난 듯
그래 이렇게 시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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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봄이 되고 싶다하셨는데
저는 가을이 되고 싶습니다.
겨울의 스산함을 이기고 움트는 새싹과
여름의 으름장을 이기고 움트는 갈바람이 만나면
자연을 거스르는 것일까요.
그래도 공통점은 내일이 있는 것인 것 같습니다.
포근한 봄을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