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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68회 작성일 2006-09-20 06:22본문
권위
김현길
수탉은 암탉 주위를 돌며
발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때 개다리소반이
마당으로 나딩굴었고
뒤이은 아버지의 고함
어머니는 암탉처럼 움츠렸고
기회를 잡은 수탉은
냅다 암탉 벼슬을 물었다
우리 집 수탉은 내가 본
그 시대 마지막 폭군이었고
암탉처럼 쭈그리고 앉아
그것들을 치우던 어머니는
내가 아는 마지막 조선여인이었다
나는 차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김현길
수탉은 암탉 주위를 돌며
발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때 개다리소반이
마당으로 나딩굴었고
뒤이은 아버지의 고함
어머니는 암탉처럼 움츠렸고
기회를 잡은 수탉은
냅다 암탉 벼슬을 물었다
우리 집 수탉은 내가 본
그 시대 마지막 폭군이었고
암탉처럼 쭈그리고 앉아
그것들을 치우던 어머니는
내가 아는 마지막 조선여인이었다
나는 차마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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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기억이 납니다.
요즈음 수닭,암닭은.....가끔 생각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김석주님의 댓글
김석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여자들, 그리고 어머니들...
아직도 눈물 글썽이게 하는
나의 어머니
시대의 마지막 끝자락을 잡고있는
마음고운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엣이야기 같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하여 그렇지않은것 같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집집마다 몇마리씩 키우던
닭들 알놓아주고 병아리 까 주고
알뜰한 닭들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