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최승연
그 바다엔 낭만(浪漫)이 있었다.
가슴속 한곳에 불을 밝히고
속살거리며 사랑이 꿈들 거리던 곳
이젠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
바람에 찢긴 광고판을 흔들며
이마에 패인 굵은 주름살 쓰다듬고
모래 깃 스치고 지나가는 햇살에
파도는 길게 하품을 한다.
바다 갈매기 유일한 손님
파도를 뚫어 창을 내고 고기 몇 마리 잡아.
갯바위에 걸터앉아 시장기를 면한다.
저만치 가버린 저녁 해는 서산에 걸려있고
저녁노을 하루를 채근한다.
들려오는 파도소리 온몸을 적시고.
몰려드는 먹구름 하늘 뒤덮어
울컥 솟구치는 그리움에 한숨짓는다.
그 바다,
하얀 파도 부셔지는 갯바위 위에는
밤마다 갈매기들 재잘재잘 사랑을 속삭이고
철새들 깃 털 매만지며 길 떠날 채비 한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바다엔 낭만이 있었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아름다운 글에 잠시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제가 이번 들린 제주의
바람 거센 날의 바다의 風情을
그대로 보신 것처럼 쓰여 있습니다.
여기 그때의 바다를 올려 보려 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m/hmh4946.gif)
눈이 내리는 오늘
더욱더 바다가 그리워지네요
노을까지
그려주셨네요 ~~~
이 좋은 날에
고윤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53/5360148.gif)
...바다에 낭만이 있었다..참 아름다운 글입니다..행복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아무것도 > <남지 않은 > <그 바다엔 낭만이 있었다> 낭만의 바다 좋습니다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바위에 엉덩이 걸치고 앉아 바람에 몸을 맡기고 그렇게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냥 행복해집니다. 특히 겨울바다의 감촉과 빛깔은 그냥 행복해지게 합니다. 앉아 겨울바다를 느끼고 갑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bc/bcrane72.gif)
<그 바다,
하얀 파도 부셔지는 갯바위 위에는
밤마다 갈매기들 재잘재잘 사랑을 속삭이고
철새들 깃 털 매만지며 길 떠날 채비 한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 바다엔 낭만이 있었다.>
저도 바다여행을 좋아하는데, 특히 겨울바다여행을 좋아합니다.
카메라 장노출로 바도 일렁이는 바다를 찍으며 술한잔 기울이곤 했죠.
시인님의 멋스런 글을 뵙고 또 바다가 보고 싶어지네요.^^*
이번주에 부산 바다를 가슴에 담아와야겠군요.^^*
최승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고운 그림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미천한 글이 돋보이네요...
목원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최시인님!
오랫만에 인사 올리며
세해에도 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멋진 겨울바다 이야기..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