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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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90회 작성일 2007-07-09 14:49본문
비의 연주
청운/현항석
운동장 옆 플라타나스
잎사귀에 떨어지는
개선장군의 둔탁한 군화소리
툭툭 퉁퉁
인적드문 산사
처마 끝 풍경따라 떨어지는
연못에 돌멩이 던지는 소리
톡톡 통통
행길가 은행나무
노오란 잎새에 떨어지는
어여뿐 아가씨 하이힐 소리
똑똑 통통
붉은 벽돌건물
담쟁이 넝쿨따라 굴러 떨어지는
스치듯 이어지며 구르는 소리
스르륵 도르륵
아파트 베란다 화분
빠알간 꽃잎위에
조심스레 살며시 떨어지며
사알짝 앉는 새색시 치마소리
사르르 사르르
지팡이 짚고 지나시는
허리굽은 노파는 구질타 하시나
이어폰 속 시끄러운 음 따라
조잘대며 걷는 아이들 신경없고
한 우산속의 다정한 여인들
자기들 기분에 취해있고
검은 커피 잔 속에 녹아들은
창가의 고독은 나만이 즐긴다.
청운/현항석
운동장 옆 플라타나스
잎사귀에 떨어지는
개선장군의 둔탁한 군화소리
툭툭 퉁퉁
인적드문 산사
처마 끝 풍경따라 떨어지는
연못에 돌멩이 던지는 소리
톡톡 통통
행길가 은행나무
노오란 잎새에 떨어지는
어여뿐 아가씨 하이힐 소리
똑똑 통통
붉은 벽돌건물
담쟁이 넝쿨따라 굴러 떨어지는
스치듯 이어지며 구르는 소리
스르륵 도르륵
아파트 베란다 화분
빠알간 꽃잎위에
조심스레 살며시 떨어지며
사알짝 앉는 새색시 치마소리
사르르 사르르
지팡이 짚고 지나시는
허리굽은 노파는 구질타 하시나
이어폰 속 시끄러운 음 따라
조잘대며 걷는 아이들 신경없고
한 우산속의 다정한 여인들
자기들 기분에 취해있고
검은 커피 잔 속에 녹아들은
창가의 고독은 나만이 즐긴다.
추천4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따뜻한 커피 한 잔 올립니다
행복한 7월 만들어 가세요^^
임춘임님의 댓글
임춘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형록 시인님...저두 그 커피 한잔 같이 하렵니다. 그래도 되는거죠?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고독은
시인의 시어를
더 단단하게
더 정갈하게
만들겠네요.
외로움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