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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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43회 작성일 2007-12-06 17:55본문
그들만의 왕국
청운/현항석
평소같던 어느날
누렇게 바래버린 책의 입으로
흘려버린 흑백사진 한 장
오랜세월 추억을 털고 나와
하얀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땅위에 일들을 모두 알고서도
모르는척 흘러가는 구름같이
무심한 망각의 세월들은
20여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변장시켜 버렸다.
그렇게 쌓여버린 세월도
남의 추억이 자기들 추억인냥
작은 의자에 어두움 깔고 앉은 가슴은
그네처럼 서서히 미동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세월과 추억들을
보상이라도 받아 볼 냥으로
둘만의 세상에서 행복했었다
가끔은 우물에서 나올 때 힘도 들었고
꿈에서 깨어날 때 허망하기도 했었다.
때론, 이 세상이 아주 좁거나
아주 아주 넓었으면 생각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우물속에 있던 밖으로 나오던
공주가 되고 마님이 되던 왕자가 되고 마당쇠가 되던
그들만의 세상에선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경계선상에 섰을 때 아리고
멀리 떨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되어
반쪽이 기쁘면, 다른 반쪽은 더 기쁘고
반쪽이 아프면, 다른 반쪽은 더 아프겠지만
왕이 되어버린 그들의 왕국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
청운/현항석
평소같던 어느날
누렇게 바래버린 책의 입으로
흘려버린 흑백사진 한 장
오랜세월 추억을 털고 나와
하얀 이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땅위에 일들을 모두 알고서도
모르는척 흘러가는 구름같이
무심한 망각의 세월들은
20여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변장시켜 버렸다.
그렇게 쌓여버린 세월도
남의 추억이 자기들 추억인냥
작은 의자에 어두움 깔고 앉은 가슴은
그네처럼 서서히 미동하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세월과 추억들을
보상이라도 받아 볼 냥으로
둘만의 세상에서 행복했었다
가끔은 우물에서 나올 때 힘도 들었고
꿈에서 깨어날 때 허망하기도 했었다.
때론, 이 세상이 아주 좁거나
아주 아주 넓었으면 생각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우물속에 있던 밖으로 나오던
공주가 되고 마님이 되던 왕자가 되고 마당쇠가 되던
그들만의 세상에선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경계선상에 섰을 때 아리고
멀리 떨어진 일란성 쌍둥이가 되어
반쪽이 기쁘면, 다른 반쪽은 더 기쁘고
반쪽이 아프면, 다른 반쪽은 더 아프겠지만
왕이 되어버린 그들의 왕국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
추천5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12월 22일 모임에 뵙기를 바라면서,,,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왕국 역시 마음속에 있지 않을까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의 동화를 마음에 심습니다.
그 왕국이 건설되는 시심에는
역시 사랑이 머물고 있겠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싶다,,,, 역시나 사랑이 최고군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안녕하세요? 감사드리며 송년회 모임때 뵙겠습니다.
김순애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전 온 시인님 건강하시죠? 연말 모임때 뵙겠습니다.
금동건 시인님 안녕하시고, 겨울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