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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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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8-06-07 15:42

본문

꼬부랑 할머니
 中 亮  尹  淇  泰

출근길에 꼬부랑 할머니가
도로 한 가운데로 유모차에
몸을 의지한채 걸어오고
계신다.

그 뒤를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섰다.
할머니 때문이다.

할머니는 급히 유모차를 가장자리로
옮기려고 애를 쓰신다.

나는 앞에 멈춰서 할머니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시기를
기다린다.

할머니가 혹시라도 다치실라 천천히
할머니를 보면서 움직인다.

옛날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나들이를
하셨다는데

지금은 애기를 다 키우고 쓸모없는
유모차가 할머니의 동반자로 나들이릉
도우시니 정말 다행이다.

유모차가 없었다면 할머니는 집안에서
얼마나 갑갑 하였을까 ? 생각하니

오늘따라 유모차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질 수가 없다.

2008년5월27일 점점 고령화 되는 현 싯점에서 옛적 저의 할머니를
                회상 하면서,......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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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제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우리나라에서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 때문일 것입니다.
잘 뵈었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옛날의 지팡이를 대신하고 있는
손주 태운 유모차에서 문명의 진화를 보며,
그 속에 서서 인간성을 점검하는 시인의 눈길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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