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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39회 작성일 2018-02-20 18:29

본문

어머니의 고무 다라이

 

                                         김혜련

 

모범생인 하늘조차

잠에 취해 있는

칠흑빛 이른 새벽에

삼십대의 젊은 어머니는

쓸데없이 착하기만 한

무기력한 남편을 대신하여

빨간 고무 다라이에

유일한 목숨줄인

마른 생선, 오징어, 멸치를

바닥에 차곡차곡 깔고

그 위에 목숨보다 소중한

21녀의 맑은 눈망울을 담고

동네 개 짖는 소리를 동무삼아

먼 길 행상을 떠난다

목이 휘어지는 삶의 무게 속에서

푸른 대 이파리보다 젊은 어머니는

어떻게 견디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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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하재 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성의 힘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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