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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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선객여러분!
저는 썬쿠르즈호 선장입니다
505호실 선객께서는 지금 빨리 조타실로 오십시요
지금부터 당신이 옛날 수부였음을 일부 인정하겠습니다
자 우선 저의 마도로스파이프를 입에 무십시요
이배의 항법장치와 레이더는 완벽합니다
최종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까지는 약 72시간 소요될 예정입니다
방금 우현 2시 방향 여명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조타실 물레 키를 오른 쪽으로 한 바퀴 감아 주십시요
담배 연기 때문에 한 쪽 눈을 찡그리셔도 괜찮습니다
언제나처럼 파도가 오늘도 백사장으로 밀려옵니다
그러나 저 백사장의 물떼새 발자국은 신경 쓰지 마십시요
그들은 사랑스런 발자국을 내일 또다시 찍어 놓습니다
가다보면 동해바다 어딘가에 귀신고래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놈이 옆으로 지나갈 때 가만히 손을 흔들어주면 됩니다
이제 올 스텐바이를 노숙하게 외치십시요
그리고 기관실에 전진신호를 보내십시요
먼 수평선에는 서서히 불덩어리가 솟아올랐다
드디어 선객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이만톤급 썬쿠르즈호는 정동진항을 출항했다
뱃고동은 길게, 아주 길게 두 번 울렸다.
댓글목록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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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은 길게/ 아주 길게 두번 울렸다./ 우리들도 오늘도 내일도 희망의 고동을 울리며 전진 합시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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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즐거운 항해를 시작하시나 봅니다.
그것도 정동진 항에서....
언제나 멋지고 아름다운 항해가 되시기를...
반갑습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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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일출은 지금껏 딱 한번 보았는데
수평선끝에서 작은 불씨가 점점 큰 불덩이로 커지는 것 같았어요
야간열차 타고 정동진 가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그 다음은 배를 탈까요 ㅎㅎㅎ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썬크루즈호 선장님 저도 배에 태워주세요
제 방 번호는 506호로 예약해주시고요ㅎㅎ 김현길시인님 멋지십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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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시인님
많은 것을 생각하게하는 수준높은 좋은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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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 밀월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바다와 제일 가까운 기차역이 있었습니다.
5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썬쿠르즈호텔 주차장에서의 일출은 정말 멋졌습니다.
조용원, 전*온, 김순애, 박정해, 김현수 시인 작가님 12월6일 날 뵙겠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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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의 일출이 가까이서
보는듯 뱃고동 소리 들려 옵니다
감사합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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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거제도...
그리고
김현길 시인님.
바다가 있기에... 멋진 감동의 영상이 그려집니다.
추위에 건강 유의 하시고 잘 다녀 오세요^^ 내려 오심 한 잔 하시자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