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요일 한시 부터, 시사문단 사무소에서 합평회가 있습니다. 새롭게 참여 하실 분들은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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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623회 작성일 2006-02-09 21:26본문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意識)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날...시어의 폭을 넓히기 위해..제가 동안에 시사문단에 발표된 영미시 감상을 소개 하려 합니다. 물론, 그날 제가 가져가는 요리는 편육과 달래를 버무려서 가져 가려 합니다. 동인님들께서도 반찬 한가지씩 가져 오시면 좋습니다. 합평이 끝난 후. 저녁은 해먹어야 하니 말입니다. 오신분들 중에 작가사진이 없으신 분들은 작가사진도 별도로 찍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날, 본인의 시를 녹음실에 낭송을 하여, 녹음파일로 만들어 드릴 예정입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잘 지내시지요.
오랜만에 목마와 숙녀 감상하니
그 옛날 교복 입고 분위기 잡았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임수홍님의 댓글
임수홍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ㅎㅎㅎ 손 발행인님의 목마와 숙녀를 들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저도 후식으로 과일을 준비해서 참석하겠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네...김춘희 시인님..여기..목마와 숙녀를 완전히 암기 하시는 분이. 임수홍 작가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임수홍 작가님 환영 합니다. 이렇게 합평을 하고 나면, 발전하는 문인의 길로 들어 서는 것과 같습니다. 그날 뵙겠습니다. 합평회 끝나고 소주 한 잔도 해야지 말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꼭 참여 하고 싶었었는데......
일요일은 꼭 참여 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마음만 보내고 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 열심이 하셔서 좀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타깝습니다.ㅎㅎㅎㅎ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볼일이 있어 서울에 갑니다,, 가능할지가,,,!!
내일 시간을 봐야 결정 될것 같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온 시인님.. 아깝습니다. 뵈었으면 좋으련만...손갑식 시인님. 서울역에서 오분 거리입니다. 택시를 타고, 독립문세란병원으로 가자고 하면 됩니다. 뵈었으면 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에구~!..언제나 한 번 참석 하려나?..죄송 스럽고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들어 온 사이 시 낭송도 새롭게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늘 시합평 넘 좋았습니다
열분의 시인님들과 홍갑식 시인님의 감사드리고
손근호 발행인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많은 선생님들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음 합평시간에는 여러 시인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후식 준비해주신 손발행인님
빈여백 동인장 사모님
감사드립니다.....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