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품에 쉬리라

달빛도 힘들어
은하수 사장(沙場)에 머물다가고
태양도 검은 구름 속에 쉬었다 가며
바람도 내 품에 머물다 가는데
당신은 쉬지 않고 가시나이까

토실토실한 어린아이
침대 같은 엄마 품에 잠들고
노란 병아리 엄마 깃털 품에 곤히 잠들며
어항 속에 금붕어 물침대에 잠드니
나도 님의 품에 잠들고파라

님이 날 보고 무거운 짐 졌으니
내 품에 쉬어 가라 하시기로 
백합향기 진한 평상에 누워
별 하나 별 둘 세다보니
어느새 님 그리며 잠이 들었네 

님의 넓은 품은 날 감싸고
님의 포근한 품은 날 안전케 하며
용광로 같은 님의 품으로 세상근심 녹여내니 
님의 품은 쉴만한 공간 그 자체니
영원히 님의 품에 쉬리라 다짐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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