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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님 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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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운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78회 작성일 2009-04-06 23:10

본문

  거룩한 님 이시여
                    장운기

분홍빛 고운 진달래 꽃
친구 된지 어언 몇 해인가
편안하지 않았던 짧은 시간이
긴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님과 함께 했던 수많은 동지들도
아직도 님의 곁에 있습니다
투쟁! 투쟁! 이라는 짧은 구호
붉은 띠 둘러매고
불끈 쥔 두 주먹에 힘을 주고
높이 치켜올린 세월
님께서는 그 곳에서 가장 선봉이었고
가장 많이 울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도 어린아이도
모두 남겨놓고
그토록 부르고 싶은 이름들
다 그대로 놔두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건설노동자의 꿈은 별것 아님니다
일요일에 집에서 쉬고
부당노동행위 중단하라 는 외침에
무자비하게 짓밟은 그들은
40세의 젊은 청춘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보냈습니다

건설노동자 전국연합 위원장을
측근에서 보필하던 님이시여
묵묵히 웃어주는 개망초 잎새가 오던 날
작은 공간에서 색 바랜 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님의 자랑스런 한 생을 그리고
작은 봉분 위에 금잔디 몇장 올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님의 이름을 부르며
진한 막걸리 한잔 올립니다
잔 속에 굵은 눈물이 섞일지라도
                                2009,4,6 作.

이 글은 나의 형님이 몇년전 전국건설노조위원장 당시
수도권 레미콘노동자들의 부당노동행위 금지 를 위한 모임집회 후
가두시위중 측근으로 있던 한 근로자가, 이를막는 분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한 후,
사망한 분의 묘소를 금잔디로 바꾸어 드린 후 흘리는 굵은 눈물을 보고,
저가 그분을 위해 쓴 시 입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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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세의 젊은 청춘을 돌아오지 못 할 길로 가신 님이여
이제 개망초는 화해를 부르며 님의 뜻을 받들어 하얗게 겹겹이
강조하며 피어났습니다
이 땅에 폭력이 사라지고 대화하라 서로 조금씩 양보하라 화해하라
그대의 뜻이 금잔디로 빛이 나고 있습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대연 시인님 건안하시죠??
뵈온지도 오래된 듯 해 보이고 또 뵙고싶은 분 입니다,,
최인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4월4일날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허혜자 시인님4월4일날 건안한 모습 뵈어서 너무좋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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