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心 川 ( 시사문단 충북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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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964회 작성일 2006-12-20 01:04본문
무 심 천 ( 無 心 川 )
( 시사문단 충북모임 )
글 / 봉천 최경용
淸州
도심을 가로질러 하나를 둘로 양분하고도
시침떼고 양반걸음이다
마음도 생각도 없는
속세 떠난 세월 조용히 흐르고
유 유 작 작 모른체
갈길 가는 수행승 이로다
작고 깨끝한 도심
느리게 느리게 떠나고 있는 속빈 도량이다
해방도 전쟁도 혁명도
모두를 허 허 실 실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침묵은 길고
답답한 언저리를 발걸음 맞추어 나도 걷고 있습니다
어릴땐 물장구놀이 개구장이 동무요
학창시절엔 감상과 꿈에젖어 미래를 토로하고
울리기도 웃기기도 한 친구였습니다
어른되니 고단함을 쉬게하고
즐거히 술잔을 나눈 동지였습니다
無心은
지금도 시침떼고 말없이 흐르기만 합니다
바로 너와 나 우리에 무관심의 정감 이었습니다
밤길 옛 생각을 더듬어 걷고 걸어
양반고을 글벗이 기다리는
호박넝쿨집에 정좌하니
단촐한 가족 반기며
역시 조용한 벗님들은
진지하게 문장을 다듬었습니다
님들에 알찬 배불림
행복의 팽만감에
미소로 맞손들 잡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내일들을 꾸몄습니다
추천1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주 무심천 40여전에 내가 무심천에사
그 뚝방을 거닐던사람입니다...추억이 아련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반갑습니다
우리 충북 모임은 알차고 뜻이 살아있는 글님 선비들에 모임이었습니다
다음기회에는 김영배 시인님도 꼭 초대하여 글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자리할 수 있는 기쁨을 주시옵기 기대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말에 다가온 임 속내를 듣고 싶어
소주 잔 드리우고 건드려 보았건만
무심한 눈 초롱초롱 가슴으로 말하네...
어른이 되어 익은 모습
밤새 할 말 다 못하리~
겅강하십시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최경용 시인님. 멋집니다. 송년회때 일찍 오십시요. 그래야 우리 문인끼리 미리미리 대화를 하게 말입니다.~~ 시좋고 느낌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