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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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77회 작성일 2006-01-04 17:46본문
글/김춘희
따르릉 따르릉...
조금 늦은 템포로 수화기를 드신 어머니
음성은 예전에 그대로인데
몸은 앙상한 고목이 되어
세월의 흐름에 박자가 늦어집니다
열매들 키우기 위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분주히 움직이며
새벽을 여시는 어머니
삶에 지치시어 코고는 소리에
짜증을 부렸던 앙탈도
이제는 부릴 수가 없습니다
그 숨소리 희미하게 들려오니까요
열매들 바람에 멀리 멀리 보내시고
곳곳에 씨앗 퍼트리신 어머니
그 씨앗들
또 그렇게
새싹 키우기에 울타리 놓았습니다
살다보니
해야 하는데도 마음뿐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음성이
메아리로 다가와 귓전에 맴돕니다
고향 하늘 바라보며
눈시울만 붉어집니다
어머니, 어머니...
2005.11.24 忍堂之印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선생님 제 홈에 메세지 정말 감사해요^^
행복해하시던 선생님을 뵈오니 저두 기뽔답니다
어머니!는 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듯 합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어머니도 씨앗 퍼트리어 놓아 새 씨앗
잘 자라도록 서툰 모정 발휘하여
전 병원에 다녀 왔네요. 아들이 감기 걸려서요.
김춘희 선생님 오늘 서울은 바람이 몹시도 차가와요.
거기 날씨는 어떤가요? 우렁각시같은 선생님께서 제 사진을
찾아다 올려주셔서 전 또다른 따뜻한 모정을 느낀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에 선생님 가정에 행복이 항상 넘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머니....한참 머물며 울먹이다 갑니다......새해인사 감사히 받았습니다 제것도 받아주세요.......
왕상욱님의 댓글
왕상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어머니..
연로하신 어머님 생각에
잠시 마음이 울적합니다
새해 기쁜일만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작아지고 엷어지고 흐려지시는 어머니, 안타까움에 자식의 마음이 아픕니다, 어찌하오리까, 예민 했던 어머니 지금은 나무라지도 못하시니.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정...고향에 가는길... 다가올수록 세월의 주름과 세파의 무게를 힘겨워 하시는
어머니..! 지금, 더욱 그리워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열매들 키우기 위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분주히 움직이며
새벽을 여시는 어머니
내 어머니께서도 늘 글렇게 살고 계십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전정구님의 댓글
전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음성이 메아리로 다가와 귓전에 맴돕니다
고향 하늘 바라보며 눈시울만 붉어집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모청골 솔고개 넘던 막내 아들
바라보시며
눈시울 적시던 어머니
다시는 그 눈물 만날 수 없는 어머니
그리운 어미니...........
백영자님의 댓글
백영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란 단어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불러도 식상치 않은 어머니!
김춘희 시인님, 글성 글성 돌아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어머니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셨지요.
생명까지도...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가야 하는데
웬 먼지바람인지...
요즘은 점점 가출하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
생활고가 그만큼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겠지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한 이름 어머니..
사는 일과 아래사랑으로 변한다고 합니다만
늘 곁에 계시며 마음의 기둥이신 어머니
심성이 착하십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