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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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 온 (닉: 이파리)
작은 동산에 숲을 가꾸며
나는 아침이면 햇살을 그리워했고
해질 때쯤이면 별빛을 사모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내 짧은 시간의 대부분을 쏟았지
새소리 들려와 즐거웠음도 짧은 喜樂이었고
밤안개 휩싸인 고요 속에 심장을 묻고
상처를 짓누르던 아픔도 이제는
흘러간 追憶 일 뿐
지저귀던 새는 이제 어디로 갔는가.
깊은 가을을 앓는 숲에는 이제
고요가 흐른다.
내 거친 숨소리에 마른 잎이 버석거린다.
스러질 肉身은 잊자
숲에는 이제 裸木들이 버티어 酷寒을 준비하지 않느냐.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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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숲에는 가을이떠나가고 머지않아
가혹한 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오겠지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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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만끽한 새들은 다 어디 갔나요,.....
나목만이 혹한 겨울을 준비하는 안타까움이 밀려 옵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가을은 하나 둘 육신에 집착을 거두어 가나 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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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질 육신은 잊자
숲에는 이제 나목들이 혹한을 준비하지 않느냐 - 절창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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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이
가을에 묻히어 나무와 풀들은
겨울 준비에 바쁜데, 우리네 삶도 왠지 서둘러 집니다.
낙엽이 지는 소리 들리는 것 같은 고운 시에 취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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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벗은 나목이 에는듯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숨고르기위한 계절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대단한 각오로 임 할 것입니다. 구절양장의 천문산 길이 볼 만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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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숲에 찾아드는 아침 저녁 고요가 소리없이 밀려옵니다. 아침에 작은 숲에 들어가
별빛 반짝이는 밤에 나오며 하늘 가린 작은 숲을 쳐다봅니다.
`내 작은 숲에는` 잘 감상하였습니다. 토요일 모임시 더 마시면 제 육신이 고달퍼져서
소리없이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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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서 시인님의 숨소리 들립니다.
고운시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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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이제 裸木들이 버티어 酷寒을 준비하지 않느냐>> 예 올으신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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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닦여진 길들이 지나온 삶의 흔적처럼 보이는군요.
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끝이 나오겠지요.
혹한의 겨울을 준비하는 나목도 길끝 쯤에선 봄을 맞으려나요...
저 웅대한 숲 속에 우리들의 작은 숲들이 숨 쉬고 있는 것인가요..
멋진 시심 속에서 잠시 길을 잃어 봅니다.
건필하십시오..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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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황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서럽도록 고운 만추의 정취가 가득 찬 숲입니다. 어제 그 숲속을 바라보면서 정말 고웁게 늙어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곧 삭풍이 불고 나목들은 겨울을 이겨내려고 인내심으로 버티겠지요. 또 새로운 봄을 기다리면서말입니다.. 우리네 인생과 무어 다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