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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락공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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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55회 작성일 2009-05-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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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락공원의 풍경


연볼 찍은 새색시 같은 파란 잎새 봄바람에 하늘거리고
일찍이 스케줄을 꼬아서 코에 바람 넣으려고
영락공원을 찾은 것도 아닌데..?
대형버스들이 나란히, 모여앉아 무슨 세상얘기를 꽃피우는지,
미끈하게 생긴 낯선 저 차는? 캐딜락은 뭐고 리무진은 뭔가?

수군거리는 말을 귀 기울여보니
살아생전에 부모님께 명태대가리도 모르다가 마지막 가는
길에 평안하게 가시라고 철들은 불효자가 이제 단한번이라도
효도하고 싶어서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기이름 들내는 거라네!
주자십회(朱子十悔)가 생각이 난다. 이미 세상 떠나신 빈집에서
울지 말고, 누구나 곁에 계실 적에 붙들고 잘해보지 그래!
청승맞게 ‘울긴 왜 울어!’ 나훈아 노래가 생각이 난다

축구경기장에 많은 사람들 중에 팀의 완장 두른 사람은 오직
1사람인데 여기 웬 완장을 두른 사람이 저렇게 많을까?
아~그래서 세상 어딜 가도 온통 시끌벅적하구나!
싸웠다 하면 국회의원이 아니면 정치인이란다.

그리고 이 공원에 모든 사람이 검은 정장을 하고
요즘 거리에도 검은 옷이 유행을 타던데 도대체 무슨 연윤가?
아~ 곰곰이 생각하니, 사람들의 복장이 시꺼멓으니까 그렇지?
불가마에 밀어 넣고는 울부짖으면 하늘을 찢는 통곡,
왜 사람들은 엘로카드를 받고도 회개치 않으니..

저 건너 언덕배기에 큰 명찰을 붙이고 꽃다발을 양손에 들고는
줄지어 누워있는 저 봉분 쓴 사람들은 흙에서 났으니
흙에 잠들었구나!  花無十日紅이요 인생무상이라~
그런데 무얼 더 움켜쥐려고 아옹다옹 고양이 눈 부라리는가?

벤치에 앉아 군데군데 넋 빠진 눈시울 퉁퉁 붉은 아낙네들,
그 사연을 엿들은 느티나무는 5월에 푸른 손가지 뻗혀 
자외선 따가운 햇볕에 뽀얀 얼굴 탈까봐 갖은 위로를 한다.
고맙긴 하지만,
내가 여길 왜 왔던가?  차라리 울산 대공원으로 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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