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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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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006-01-20 00:59

본문

다듬이질


                    시/ 김 석 범


다듬잇방망이,
두들겨
구김살 편다
하늘같이 엄한 매운 맛,
땅처럼 어진 정성으로,


깊은 밤
톡, 탁, 톡, 탁
정겨운 천지의 조화,
짐승 같은 검은 옷을 
새하얗게
     

인간의 구김을 편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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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 어릴적 아주 어릴적..
할머니가 다름질 하던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톡.탁,톡,탁
짐승 같은 검을 옷을
새하얗게

우리네 구김을 펼 수 있다면......
김석범 선생님^^*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이루기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개의 다듬잇방망이, 옷감과 다듬잇돌...
가을, 초겨울 깊은 밤이면  두분의 여인네가 두딜기는 다듬잇소리...
그 조화로 옷감의 구김을 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하늘을 닮은 둥근 방망이, 땅을 모형을 이룬 직사각의 다듬잇돌....그사이에 인간으로 상징되는 옷감과의 조화를 생각하다 창작하였네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군요.
요즈음은 듣기 어려운 다듬이 방망이질...
어느 가을  조용한 시골에서 들려오던 다듬이질 소리가 들리는 듯 하군요. ^^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밤에 호롱불 빛 창호문으로 비치는 내 어머니의, 내 누이의 다듬이질 모습과 경쾌한 경음악같은 다듬질 소리.... 정겹기만 합니다.
권오용선생님의 수필 '방망이 깍던 노인'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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