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임(所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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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임(所任)
허 원 영
보이지 않는다고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전생에 주어진 소임 있어 인연 다한 껍질 벗고 새 옷을 입었건만
우매한 나는 망각의 강을 건너면서 그 소임을 잊어버렸다
데자뷰처럼 순간순간 나타나는 전생의 기억조각들
안타까운 어미의 마음으로 바람은 애절하게 흔든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인생의 가을문턱에서 겨우 잃어버린 무엇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무엇은… 또 무엇이었을까
공(空)으로 놓친 이번 생(生) 얼마나 퇴보할 것인가
허 원 영
보이지 않는다고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전생에 주어진 소임 있어 인연 다한 껍질 벗고 새 옷을 입었건만
우매한 나는 망각의 강을 건너면서 그 소임을 잊어버렸다
데자뷰처럼 순간순간 나타나는 전생의 기억조각들
안타까운 어미의 마음으로 바람은 애절하게 흔든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인생의 가을문턱에서 겨우 잃어버린 무엇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무엇은… 또 무엇이었을까
공(空)으로 놓친 이번 생(生) 얼마나 퇴보할 것인가
추천11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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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가을 하늘
왜, 무언가 잊었다고 느껴지는지요
하늘이 마음에 내려 앉으면
가을은 그렇게
철학자로
시인으로
살게 하나 봅니다.
향기로운 시향에 마음 내려 봅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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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은 변화지 않는다.
다만 푸른잎이 가을에 단풍드는 것과 같다.
허원영 시인님 이번 생에 퇴보가 아닌 진보 하십시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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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그 어떤것 때문에
지금도 가을 낙엽처럼 우주에 매달려 떨고있지요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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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쟈뷰 영화를 보면서
전생과 이생의 인연을 곱씹어 보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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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잃었던 것을 하나 하나 회복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숱한 시행 착오를 겪으며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또한 시인의
소임이 아닐지 생각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