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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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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006-02-04 17:15

본문



              자  화  상

                                      * 김 상우


    마음  맑은  사람은
    임종( 臨終 )  앞에서도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는데
    겨우  닷새  앓고 난
    거울  속의  눈은
    썩어서  풀어진  동태  눈알이구나
    거짓으로만  살아온  이  부끄러움의  전율
    붉은  죄의  핏 빛
    네가  사랑을  알았더냐
    기쁨과  슬픔을  알았더냐
    고통과 고난을  알았더냐
    참회와  기도를  알았더냐
    배려와  이해를  알았더냐
    감사와  용서를  알았더냐
    네가  어찌
    이  치열한  세상의  피와  땀과  눈물을  알았더냐
    못난  인생아
    수식( 修飾 )의  견장  더덕더덕  매단 채
    또  어디로  도망치려  하느냐
    섰거라,  인생아
    청산  위를  흘러가는  흰구름 처럼
    네  곁의  모든 것
    소리없이  하나 하나  떠나 보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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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곁의  모든 것/ 소리없이  하나 하나  떠나 보낼  때다
되돌아 보는 , 가슴을 일깨우는 글에 시심을 두고 갑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버림의 미학이 구름속에 숨어 있었군요.
잘 읽고, 감상하였습니다. 김상우시인님.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문운이 활짝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한기수님의 댓글

한기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상우 시인님과 전화 통화하고 시인님의 글, 글감하오니,시인님의
모습이 더욱 뵙고 싶군요!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시며 복 많이
많이,받으세요.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 석범  시인님,  한 상욱  시인님,  한 기수  시인님,  백 원기  시인님,
 오 영근  시인님,  김 옥자  시인님,
 거듭나고자  하는  제  열망의  씨앗이 언제쯤  땅을 뚫고  발아 할런지요.
 찾아주심에  감사드리옵고,  늘  강령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그렇게
하나 하나 떠나  보내는 일인 것을
손아귀에 쥐려고만  안달을 하는 인간의  우둔함이
시간의  흐름을  가로  막지요.
좋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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