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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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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완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95회 작성일 2008-09-07 01:29

본문

필자주 : 빈여백에 있던 것을 올립니다
========================================
어제 이른 아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하여
급한 마음으로 서둘다가 그만
침대모서리에 왼쪽 새끼 발가락을 다쳤다.
흔히 있는 일이어서 아프기는 하였지만
참고 집을 나섰는데 마을 정류장을
다 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다행히 왼쪽 발이어서 운전하는대는 지장이 없어
차를 가지고 나갔다.
왜그리 차가 막히는지
겨우 발표시간이 다 되어서야
발표장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에서 발표장까지가 왜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마음은 앞서는데 발이 옮겨지지 않는 것이었다.

간신히 발표를 마치자 마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새끼발가락이 부러져서
받침목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목발 두개를 빌려 주었다.
생전 처음하는 목발이어서 그런지
온몸의 체중이 목발에 실려 잘 걸어 지지도 않고
목발을 지탱하는 겨드랑이는 왜그리 아픈지...
평소같으면 별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은 바람이
왜 그렇게 춥게 느껴지는지.....

병원에서 집까지 500m도 안되는 거리인데
십리는 되는 거리처럼 느껴졌다.

다음날은 일주일간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기 약속을 어길수가 없어 목발을 집고 나섰다.
계단을 목발 짚고 올라가는데
계단과 목발과 발의 노임이 제 각각이어서
열개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계단을 절절매면서
땀을 흘리며 간신히 올라갔다.

내 몸하나 추스리기가 힘드니
늘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가방은 아예 들고 다닐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집에서도 움직이기가 불편하니
아이들과 집사람한테 이것가져와라 저것좀 해라
입으로만 하고 있으니 온 식구가 불편하다.

평소에는 발톱도 못생기고
발가락도 발 한쪽에 붙어 있어
발톱을 깎을 때도
불편하여 대강 대강 깍던 새끼 발가락인데
이렇게 평소 생활의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줄이야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 이러한 일이 몸의 일부의 장애에서만 오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중에도
이렇게 평소에는 하찮고 보잘것 없고
쓸모없어 보이는  부분이 많아
내일이 아닌 것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고
방관하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작고 소외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체험하면서 깨닫고 있어
고통중에 이러한 교훈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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