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사이더 (Out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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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웃 사이더 (Outsider) / 고은영
그냥 너는 어차피
내 손에서 흐르고 떨어지면
저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이었다
언제 한번
외롭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언제 한번
꿈꾸던 날이 밝은 적이 있었던가
늘 헛물 키다
스스로 마모되어 실패한 가슴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로 머물러
종결되어 가는 인생
다만, 시간의 흐름은
냉랭한 바람처럼
차갑게 머물다 갔고
지나온 모든 날은
참으로 끈질긴 외로움이었다
눈 내리는 거리
겨울 같은
꾸불거리는 추억을 들추면
흑백 길 위 죽은 듯 침묵하는
빛 잃어 흐느끼는 활동사진처럼
혹은, 찬란한 햇살에 부서져
나풀거리는 먼지만큼이나
남루한 오후
초점 잃은 눈빛으로
정처없이 걸어가는
시방,
내가 선 곳은 어디쯤인가
Ernesto Cortazar/Autumn Rose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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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중심에서 떨어져 나간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이럴땐 인간은 누구나 세상의 다른면과 사랑의 아픔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그 아픔이 있기에 글로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시방,/
내가 선 곳은 어디쯤인가
이 시구를 붙들고 몇번이고 기웃거리다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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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시인님. 고운 시..오랜만에 뵙군요. 장난스런 미소가 엊그제 같은데. 뵌지가 지난 고시인님. 출판식이었으니. 작년이었군요. 자주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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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출판 기념회에 다녀 온 이후
강남에 가면 한번 들리리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아직껏 그러지를 못했네요.
지금도 남루한 오후 같은 生이지만
언제 한번 외롭지 않은 적도
꿈꾸던 날이 밝은 적도 없는
늘 갖춰진 사람들의 몫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시간에 메달리며 살아 온
아웃사이더의 인생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돌아 봐도 크게 부끄러울 건 없는
生이었노라 말하고 싶습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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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헛물 키다 스스로 마모되어 실패한 가슴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실수로 머물러 종결되어 가는 인생...고은영 시인님! 언제나 가슴에 와닿는 깊고 높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임남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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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릅니다.
어디에 서 있을지도 판단이 안됩니다.
잘 지내시지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이 홀로구르는낙엽처럼 외로울때가있습니다.
굼벵이처럼 일의성취가 드딜때가있습니다.
어떻던 보람있는 삶이길 기원합니다
뵈올날 있겠지요,울동기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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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인님, 저도 올 겨울은 우울하기만 하군요.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새 봄이 오면,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새 세상 만들어 보자구요. ^^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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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우님들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의 깊은 사랑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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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내가 선곳이 어디쯤인가?.....
뇌까리며 물러갑니다.